이제는 마음 편하게 살랍니다

탁로더 작성일 08.12.04 0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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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랜만에 놀러와서 글 남기네요

 

매우 늦었지만 쏜가님 관리자 되신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연예게시판에 들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꺼 같은 기분 하나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을때..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그런 느낌

 

겜을 하다가도 짱공 게시판 기웃거릴때에도 길을 걸을때에도 갑자기 떠올리면

 

참 신기하게도 가슴이 찡하게 두근두근 하는 그 느낌..

 

괴롭기는 하지만 참으로 좋은 느낌이죠

 

갑자기 노이로제 투성이의 인생이 활기차지고

 

연락처를 받아볼려고 작전을 짜고 용기를 내어 주위사람과 먼저 친해지기도 하고

 

직접 연락처를 받아서

 

문자는 어떤 타이밍에 어떤 멘트를 날려서 

 

통화는 어떤 타이밍에 걸어서 편안한 대화를 할지 그런 고민 하느라 하루 종일 생각하고

 

아마 10초에 한번은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고생 해가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죠..

 

잘되면 참으로 행복한거죠

 

저 혼자 키워놓은 그 마음

 

저 혼자 만의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것을 받아주었을때

 

아마 세상의 모든걸 가진 기분일 껍니다.

 

군대가기전 전 그런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죠

 

하지만 전역을 하고 벌써 1년반이 되어가는데 말이죠..

 

바쁜 일정의 생활에 치우치다가도 외로운 마음에 몇번의 시도를 해보고

 

혼자 좋아해서 두근두근 막 신나가지고

 

좋아하는 사람 기다리면서 줄담배 피우기도 하고

 

우연히 마주친척 해서 인사라도 해볼라고 내 인생의 바이오리듬을 새로 짜고..

 

하지만 모두 실패하였고

 

저번 빼빼로데이때 마지막 시도는 또다시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한 좋아하는 마음 키워가는 과정이야말로

 

괴롭다가도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는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잘 되지 않으니..

 

본래는 스스로 반성하고 나 자신을 더 잘 가꿔나가 패전의 요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수정하고 나를 좀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하는것이 정석이나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내 나름대로 눈을 많이 낮춰서 용기있게 도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되지 않습니다.

 

빼빼로데이때 전화 4번을 받지 않는 그녀에게 원망을 사기 보다는

 

내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마음 없이 그냥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은근히 많습니다.

 

친구랑 피씨방 가고 당구장가고 술마시고 집에서 게임하고 자고

 

그냥 그 생활에 만족해서

 

여자는 뒷전인 전혀 신경 안쓰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크리스마스까지 여자를 사겨보겠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야망을 깔끔히 접고

 

친구들과 만나서 술도 한잔 기울이고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도 읽어보고

 

학교 축구 동아리에서 추운 날씨에 땀나게 축구도 하고 (전 대딩3학년 복학생)

 

신경 안쓰니 그리 불편한것도 없습니다.

 

맘이 편합니다.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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