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대하여.

흙먹는언니 작성일 09.03.07 0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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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라고 하는 것은 쌍방향적인 것입니다.

 

어느 일방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대화를 들어주는 상대가 있음으로써만이 대화는 이루어지는거죠.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그 대화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들어준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 없이 대화는 있을 수 없죠.

 

대화가 없다면 진정한 관계 또한 이루어질 수 없구요.

들어줄 생각이 없는 상대와 대화를 하겠다고 매달리는 것처럼 우스운 건 없습니다.

 

그리고 또 들어줄 생각이 없는 상대와 무언가 관계를 이루어 보겠다고 보채는 것처럼 구차한 건 없습니다.

 

인정과 존중을 전제하지 않는 상대와 어떠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겠다고 안달하는 것은 차라리 비굴함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를 예로 들어보죠..@_@


이웃나라로서 일본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가까이는 북핵문제도 걸려 있고, 경제문제도 걸려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일본과 엮여 있는 것들이 많은 우리들로선 일본과의 관계를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이 우리를 이웃으로서, 하나의 나라로서 인정하고 존중할 때나 가능한 얘기인겁니다.

 

우리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듣고, 이해하려 할 때에나 가능한 일이죠.

 

나라와 나라 사이의 일이라 해서 사람 사이의 일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나라 또한 사람으로 이루어진 단위체 아닌가요?

 

나라 사이라 해서 사람 사이와 무에 다르겠습니까? @_@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가 서로의 인정과 존중, 이해를 전제로 한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듯,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 또한 서로에 대한 인정과 존중, 이해를 전제로 한 대화를 통해 이루어 지는겁니다.

 

그것이 정상적인 나라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은 우리의 이야기를 전혀 들으려 하고 있지 않지요.

 

우리의 이야기를 듣기는 커녕,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죠.

 

오로지 자기 생각 뿐입니다.

 

오로지 자기 주장 뿐이죠.

 

듣지도 않으면서 혼자 들어달라고 떠들고만 있을 뿐이구요..

이런 상태로는 서로 대화를 한다고 해봐야 서로 보이지도 않는 벽에다 대고 떠드는 것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아무런 결론 없이, 아무런 해결점 없이, 그렇게 무한히 서로 들리지도 않는 이야기만 떠들어대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뿐이에요.

이렇듯 대화를 원하지 않는 상대와는 대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정과 존중을 전제하지 않는 상대와는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어요.

 

대화를 할 준비가 될 때까지, 인정과 존중이라는 것이 준비될 때까지, 대화를 멈추고 관계를 끊는 것도 한 방법인 겁니다.

 

차라리 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런 관계도 없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본다면 뭔가 다른 대안이 나오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일본에 대화를 구걸할 필요 없는겁니다.

 

일본에 협상을 보챌 필요도 없고..

 

 

여러분, 당당하세요.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상대가 듣지 않으면 이야기를 끊으세요.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 때까지..


물론 사랑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성과의 관계 또한 더없이 중요하죠.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지만 뭔가 잘 맞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를 위해 그 여성과의 관계를 다시 새로이 정립할 필요가 있는겁니다.

 

잠시 대화와 관계를 멈추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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