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저는 24살에 남자입니다.
군제대 후 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여자친구는 22살이구 자기가 학교등록금을 벌어서 내는 그런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일은 안하지만 모아놓은 돈으로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나 데이트 비용은 제 차지였었죠
이제 100일 다되가는데 뭐 얼마나 되겠냐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복학하기전에 알바 안하고 학원다니면서 토익공부 한 저에게는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니까 버틸 수 있었죠.
한번은 여자친구 동생이 고등학교 졸업하는데 분위기 낸다고 렌트를 부탁했었습니다.
사귄지 50일쯤에 그랬을꺼에요.
보통은 너무 위험해서 다 안해줄려고 그러는데
저는 그래도 여자친구 동생이니까 여자친구한테 뭐든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선뜻가서 렌트를 해줬습니다.
다음날 차를 반납하는데 차가 워낙 좋은차라서 기스몇개나고 하는데도
견적이 35만원이 나오더군요.
데이트 비용도 바듯하구 한데 그렇게 나오니 핸드폰요즘 밀린거 내려고 가지고 있던
돈을 결국 줬습니다.
일주일뒤에 현수막알바 하고 전단지 돌리고 해서 겨우 메꿨죠.
그리고 이번 화이트데이때 시골간다고 못볼거 같다고 하길래
급하게 인터넷으로 초콜릿 만들기 세트 구입해서
쪼그려앉아서 열심히 만들어서 일주일 전에 줬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곧 다가오는 100일과 여자친구의 생일...
여자친구 친구들의 남자친구들은 100일때 열심히 일해서 반지해주고
그래서 제 여자친구도 남자친구 생기면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자취를 하고 복학해서 수업따라가기 바쁘고 해서
일할 형편이 좀 그래서, 주말에 노가다를 할려고 계획을 햇습니다.
전화 할 때 마다 여자친구는 제가 돈때문에 덜덜거리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고 100일과 생일날 아예
자기 친구들로부터 잠수 타자고...그럽니다.
술김에 노가다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심한압박감에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답답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진심이 아니고 억지로 하는거면 하지말라고...
이때까지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한것은 다 소용이 없었나봐요...
작은거라도 해줄려고 계획을 하다가 이렇게 되니까 큰돈이 필요한데
막상 큰돈은 없고 ...
제 생각은 그래도 서로 좋아하면 자존심같은거는 두번째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해주기 싫은 것도 아닌데... 뭐든 다 해주고 싶은데...
조금만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자존심 상한다고 전화 하면 늘 그소리 밖에안 합니다...
저는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구요...
제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헤어지라고 그러는데
마음이 허락을 안해줍니다...
그냥 미안한 마음 뿐이에요...
저는 어떻게 해야 되죠...???
PS. 고민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어떠한 말이라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