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증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작년 쯤에 오래된친구가 여자로 보인다고 해서 고민상담을 올렸었는데 여러분의 조언에 고민끝에 고백했다가 거절 당했습니다.
그때당시 기분은 별로 였지만 애매모호한 관계보다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는게 오히려 제자신을 추스리는데 도움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부텁니다... 제가 작년에 고생끝에 전문직 자격증을 하나 땄는데(그애한테는 굳이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자랑 하는것도 뭐하고 해서) 친구들의 싸이 축하 글을 보고 알아서 축하해 주던군요.
그리고 다들 예상하다시피 그애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저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평소 연락할때는 대부분 문자로만 하거나 음성통화는 반드시 제가 했는데 이제는 문자 몇개만 주고 받아도 먼저 전화 옵니다... 일때문에 바쁘니 심지어는 회사앞까지 오기도 했구요...
바쁘지만 잠깐씩 짬을 내어 자주 보니깐 저도 옛날 감정이 약간 생기려고 한것도 사실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타벅스에서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그녀: "너 아직도 나한테 관심있어???"
나: "ㅋㅋ 야...벌써 1년 가까이 지난 일을 쑥스럽게 다시 말해서 뭐하냐.....??"
그녀: "너 출세 했다고 벌써 맘이 변한거야???"
나:"툭 까놓고 말해보자 니가 지금 만약에 나한테 관심이 있다면 마음이 변한건 너다...나야말로 오래전에 정리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을 뿐이고...."
당황하며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내 자격증 때문에 니맘이 변한거지"라고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더욱 느꼈을 테니까요...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솔직히 요즘 여자들 조건좋은 남자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있겟습니까만은....제가 고민하는건 이겁니다....
그녀의 장점
- 얼굴이 예쁘다
- 애교가 많다
- 옷을 잘입는다
- 대화가 잘 통한다(가장 큰 장점)
단점
- 철이 없다(남자초봉이 5000은 되야된다고 생각함 참고로 아버지가 교수님이심)
- 경제관념이 없다
- 주는 것보단 받는것에 익숙하다..
- 된장끼가 있다
- 결혼할 나이(28세)
작년에 그애가 날 받아줬더라면 제가 이런 고민 따위는 하지 않을텐데....
저도 모르게 조금 억울한 느낌이 듭니다...만약여기서 제가 사귄다면 이용당했다는 자격지심도 생길것 같고요...
게다가 저도 자격증따고 자리를 잡아가다 보니 예전같은 마음은 아닙니다....
좀더 어리고 예쁜 여자도 만나보고 싶고...(여기저기서 소개팅 주선 엄청 많이 옵니다.)
암튼 여러분의 조언을 부탁드려요....
예를 들면 그애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정중하게 거절하라든지,,,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라든지.... 같은 어떤 조언이라도 달게 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