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는데 오랜만에 쓰는거라 이해가 안되더라도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이제 막 풋풋한 사랑을 하고 있는 23일 된 남자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살어린 22살이고 같은 과 여학생 입니다.
줄여 말해 CC 입니다.
여자친구가 그다지 많이 이쁜건 아니지만 성격이 좋고 쾌활하고 쿨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알고지낸지 1달이 지나고 제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사귀다 보닌까 여자친구가 많이 무뚝뚝 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힘이듭니다.
무슨 말을 해도 '응' '아니' '알았어' '그래' '몰라' '아니야' 등과 같이 단답형 대답만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해를 해줬습니다.
아무리 같은과 이지만 낮에는 많이 못만납니다.
저는 2학년이고 여자친구는 3학년 입니다.
그래서 주로 만나는 시간이 저녁 늦게 만나거나 주말에 가끔 만나게 됩니다.
사랑을 시작하게되면 저는 많이 만나서 놀고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이래저래 기분 좋은 만남이 계속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여자친구는 저랑 만나서 노는 시간보다 자기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너는 사랑과 우정 중에서 한가지만 선택하라고하면 무엇을 선택할해?'
여자친구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우정을 택할래...'
솔직히 저는 이 대답을 듣고 약간의 실망감을 가졌지만 아직 사귄지도 얼마 안되서 그냥 이해를 해주고 넘어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기는 애교도 없으니 기대도 하지 말랍니다.
저는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에게 애정표현도 없습니다.
제가 '사랑한다' '좋아한다'라고 말을 해도 들은척 만척 합니다.
튕기는 건지, 일부러 좋아하는거 티를 안내는건지, 싫어하는건지 몰르겠습니다.
한번은 너무 짜증나서 화를 냈습니다.
'너는 나를 남자친구로 생각을 하는거냐 아니면 그냥 선배로 생각하는거냐, 나는 널 이해를 해주고 싶어도 몰르겠다.'
여자친구가 하는말이...
'왜 그런말을 하냐...(한참 생각 후에)...자기도 모르겠답니다.'
이렇게 제가 막 잔소리에 지금까지 참았던거를 다 말하닌까 여자친구도 슬슬 짜증이 난다고 하더군요.
제가 '우리 사귀는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음날 여자친구랑 만나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그랬습니다
어제(금요일)에 비가와서 여자친구가 우산이 없다기에 데리러 갔습니다.
여자친구하고 저하고 여자친구의 친구 2명이서 같이서 내려오는데 여자친구의 친구가 전화를 받고나서 하는말이...
'XX(여자친구 같은 학번 동기임)가 휴가를 나와서 학교에 놀러왔다.'
여자친구는 친구의 말을 듣고 좋다고 웃으면서 친구 2명이랑 그냥 학교에 올라가는 겁니다.
저는 너무 어의가 없어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그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같이 안갈꺼야?'
'내가 거기를 왜 가?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데...친구 만나서 재미있게 놀아.'
통화가 끝나고 10분 뒤에 문자가 왔습니다.
'화났어???'
솔직히 그때 너무 황당하고 어의가 없었지만 화 안났다고 괜찮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해도 저는 그냥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2~3시간 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뭐했냐고 물어보닌까 친구들이랑 영화를 봤답니다.
하...저에게는 영화보러 가자고 한마디 말도 없고 제가 가자고 해도 억지로 가는거 같고...너무 힘듭니다.
진짜 여자친구랑 밥(점심, 저녁)도 같이 먹고 싶고 둘만의 시간을 더 가져서 서로간의 믿음과 정을 쌓고 싶고 놀러도 가고 싶고 하는데 이런것도 없고...
솔직히 여자친구랑 지금까지 사귀면서 같이 둘이서 밥 먹어 본거 딱 1번 있습니다.
그것도 주말에 미스터피자에 가서 먹었는데 여자친구는 1조각 먹고 4조각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가 다 먹고 셀러드 먹고 싶다고 퍼오라고 하더니 얼마 먹지도 않고 저 혼자 다 먹고, 자기는 피자 별로 안좋아해서 많이 안먹는다고 그렇고...
진짜 지금까지 참고 참으면서 여자친구가 뭐라하든 짜증을 내든 다 받아주고 이해 해주고 그랬는데...
정작 여자친구는 말로만 저를 이해 해준다고 하고 뭔가 표현과 발전이 없어보이네요...
너무 짜증나고 힘들고 헤어지고 싶지만 제가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기에 헤어지기도 싫고...ㅠㅠ
그리고 제가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닙니다.
한번 화나면 그 자리 그냥 초토화 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락도 제가 먼저 안하면 잘 안합니다.
문자, 전화 다 포함해서 100%중에서 95%는 제가 무조건 먼저 합니다.
제가 먼저 안하면 연락 없습니다.
전화도 거진다 제가 걸어서 하고...
에휴...가면 갈수록 힘들고 짜증나고 울고 싶은데 이럴 수도 없고...
어디가서 하소연 할때도 없고...ㅠㅠ
사랑보다 우정을 택한 여자친구를 가진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 초기 단계 이닌까 무조건 여자친구를 왕비처럼 모시고 웃으면서 이해 해주고 참고 견디는 생활을 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헤어지고 그래야 하는건가요...???
연애겟 유저분들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