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있는데 4살 연상의 여자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hrmh 작성일 09.05.26 16: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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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은 여자친구만 바라보고 살줄 알았는데

 

사람 일이란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건가 봅니다.

 

누나가 만약 절 좋아해 주지않았더라도 제가 먼저 다가섰을만한 여자이기에 ;;

 

이러면 안되는거 알고도, 여자친구가 자꾸 맘에서 멀어져 가네요.

 

 

제 나이는 22살 빠른 년생이구  여자친구는 23살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였는데 제가 고백을 했죠.

 

1년 반 정도 사귀었습니다.

 

동갑이구, 잘 싸우고, 하지만 좋아할땐 서로 좋아라 하고 둘만의 공통점, 맞는것도 많은 그런 사인데

 

여자친구가 남자경험도 많고 되게 똑부러지구 여우같아서 

 

경험없는 제가 휘둘리구 맘고생좀 많이 했네요. 실수도 많이 하구요.

 

그만큼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는데

 

하지만 이상하게 오래사귀고 싶다는 생각뿐 결혼까진 생각이 안들었네요. 외모도 성격도 딱 저의 이상형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막 좋다기보단 그냥 정도 많이 쌓였고, 편하고  둘만의 통하는 그런것도 있어서 만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한달전부터 주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그중 26살 누나가 한명 있었는데,

 

일단 첨 봤을때 외모는 제 이상형이기도 하구 이쁜 누나라고 생각했죠.

 

처음부터 저도 누나한테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있는 입장이구 주말만 만나는 사람이니까 별로 친해질 생각은 없었죠. 기대도 안했구요

 

근데 누나가 제가 맘에 들었나봐요. 먼저 계속 말도 걸고 잘해준다 싶더니만

 

한달 가량 주말에 볼때마다 꼭 하나둘씩  일이 터지고 그걸 계기로 서로 가까워지고, 

 

문자도 누나한테 먼저 오고, 좋다는말도 먼저, 급기야 퇴근후 놀이터에 앉아서 새벽까지 이야기를 했네요.

 

연하남자는 사귄적도 없고 처음이라고. 근데 절 처음 봤을때부터 , 되게 좋았데요. 자기가 먼저 남자한테 고백한적이

 

고등학교때 한번 이후로 처음이라고, 원래 이러는 성격이 아닌데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구요.

 

제가 분명 한참 어린데도 남자로 보인데요.  그러면서 자기도 그런 자신이 웃긴다그러고.

 

너가 여자친구 있는거 아는데도 이런 감정을 도저히 숨길수가 없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일단 누나 외모가 제 이상형이기도 하구

 

성격이 너무 착하고 여린게 여자친구랑은 분명하게 대조되는 그런모습에서 끌렸습니다.

 

막 밀고당기기 그런것도 못하고, 좋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좋다고 그러고,

 

막 나이에 안맞게 어리버리 하고, 덤벙대는게 챙겨주고 아껴주고싶은 그런 여자였어요.

 

솔직히 -  저도 누나를 많이 좋아하게 됬습니다.

 

막 이러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거절을 못하고 저도 누나한테 솔직한 감정 다 말해버렸네요.

 

누나한테 자꾸 연락이 오고, 이제 뭐 누나로 보이지도 않고 여자로만 보입니다.

 

지금은 거의 양다리 수준 ... 으로 연락하고 있구요.

 

누나는 저한테 사귀진 않아도 이렇게라두 연락하면 좋다고, 그런말을 하는데 ... 

 

제입장에선 빨리 둘중 한명이랑 정리를 해야할 때가 다가오는거 같아요.

 

 

 

아 근데 누나와 저 둘사이 이런 감정이 과연 한순간 충동적인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누나가 나이도 좀 있고, 남자경험이 없는것도 아니고 ...

 

정말 마냥 충동적이고 다분히 감정적인 기분으로  저 좋아하고 그런걸까요.

 

왜 하필 4살이나 어린 저를 선택한건지 ;;  제가 볼땐 절대로 남자 이런식으로 꼬시구 다니고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말하는거 들어보고 싸이도 들어가보면 , 남자관계도 깔끔한거같구 ...  

 

그냥 한없이 솔직하고 진실되고, 착하고 여린 철든 26살의 여자입니다.

 

전 아직 패기넘치구 욕심 많고 젊음을 즐기려고 하는 22살이구요.

 

 

여자친구랑 정리하고 누나랑 사귄다고 해도,  잘될거란 보장도 없고...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고 딱 끊기에는 너무 아까운 여자입니다.  무엇보다 절 너무 좋아해 주네요.

 

제 수준에서 이정도로 이쁘고 착하고 개념있는여자 또 만날수 있을까 생각이 들정도 ...

 

휴 ... 누나랑 연락하고 그러면 연애 초기 감정땜에 너무 설레이고 그러는데

 

한편으로는 정말 답답하고 , 불안합니다. 죄책감도 장난 아니구요. ㅠ

 

그냥 정말 ,  충동적인 그런 것일까요 ? 그렇다구 지금 여자친구한테 매여 사는것도 참 아니라고 보는데 ㅠ

 

제가 참 결단력이 부족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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