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며칠전에 ,, 약 2 주 전에 여자친구와의 일로 상담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일단 저번글에서 상담해 주셨던 모든분들
정말 큰힘이 되었고 감사하구요.
너무 길어서 패스하신 분들이나 아예 글을 못보셨던 분들을 위해 저번글을 요약하자면,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서로 통하는것도 많고 서로 많이 좋아하면서 사귀었지만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저의 몆가지 단점들을 제가 못고치고 자주 다투다가
결국 발렌타인데이 전전날 사소한 말다툼 끝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질땐 다소 애매하게 , 딱 끊지 않고 헤어졌구요. 그것땜에 더욱 힘들기도 하고 희망도 있었죠.
지금은 얼굴 못본지 한 3주 정도 된거 같습니다.
처음 일주일간은 여러가지 생각에 미칠듯이 괴로워서 거의 폐인처럼 지냈구요,
이곳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통해 차차 나아져서
일단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에
다음 일주일 동안은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너무 집착하는 성격, 작은일을 크게 생각하고 초조해하는 성격, 쿨하지 못한 면들 등등 ...
그리고 여자친구한테 잘 하지 못했던 점과 큰 문제점들, 여자친구가 정말 바꾸기 원했던 내 못난모습등 ...
일단 방법이 없기에, 참았습니다.
계속 참고있으니, 얘한테 연락이 오더군요. 첨에는 그냥 잘 지내냐고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가볍다가,
연락이 거듭되면서 나중에는 메신저 채팅으로 못잊겠다고, 보고싶다고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걔도 보니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한거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자기한테는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이야기를 채팅으로 하는데,
정말 진실되 보였습니다.
전 절대 안매달리고, 필요하다 싶을때만 좀 붙잡고 처음부터 쭉 담담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걔는 개강하는 날이었죠.
하지만 연락이 없길래 제가 저녁에 문자를 보내니, 오늘은 못 만날거같다고, 아님 늦게만나야 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개강기념으로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았나보다 생각하고 너무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몃시간뒤 걔한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걔가 다짜고짜 약간 화를 내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가 걔랑 헤어지고 며칠동안 너무 힘들어서 친구를 불러서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술김에 걔랑 친한 동기누나한테 전화해서 (평소엔 얼굴만 아는 사이였습니다) 힘들다고, 울면서 주정을 부렸습니다..
심하게 부린건 아니구요, 그냥 수화기들고 힘들다고 계속 울었습니다.
다음날 죄송하다고 문자보내고, 이후로 걔 생각날때마다 누나한테 몆통 문자를 했습니다.
그리구 걔 여동생한테도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걔 소식을 듣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몆통 보내다가 그쪽 반응이 좋지 않길래 그만 뒀었습니다.
그걸 그 누나랑 동생한테 들어가지고 화를 내는 겁니다.
왜 너랑 내문제로 내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냐고.
전 무슨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가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화를 끊었는데 걔도 화낸게 미안한지
미안하지만 자긴 그런게 너무 싫다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좀 제발 고치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전 미안하다고 이런저런 변명도 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니까
이해해준다고 하더군요. 다만 만나는건 좀 있다가 만나자고 .. 나중에 내가 연락 하겠다고 .
전 그냥 알겠다고 했습니다.
또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된 겁니다.
그렇게 또 전 얘 맘이 풀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 화 수 목 ...
잘 기다리다가, 멀쩡하다가
오늘 밤에 또 문득 얘가 너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역시 기다리는게 답이겠죠 .. ?
주말까지는 기다려 봐야 되는건가 .. 이번엔 먼저 붙잡아도 괜찮은 걸까요 ?
그리구 얘는 왜 만나자고 하고선 이렇게 또 기다리게 만드는건지 ..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