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안녕하세요 ^ ^
일단..전 24살 남자구요~ 그 친구도 동갑내기~
아..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하나..좀 길어질듯한데..
알고지낸건 좀 됐는데..친하게된건 6개월정도?
도도한 성격이라 먼저 연락을 거이 안해요~
저도 거이 여자들한테 먼저 연락 안하는편인데~
이 친구랑은 잼있어서 다른 여자들에 비해 자주 연락하는 편?
그냥 보통 친구들처럼 심심할 때 연락하고 노는 사이?
영화보고싶어서 영화보자하면 영화보고~
노래방가고싶어서 노래방가자하면 노래방가고~
술이땡길때는 같이 한 잔 하자고하면 같이 한 잔하고~
그 친구랑 얘기도 잘 통하고 성격도 잘 맞춰줘서
놀땐 서로 잘 놀았던거같아요~
그리고 얼마전에 아는 사람 통해서 한 살 많은 남자랑 소개팅도 해서
제가 이것저것 어드바이스도 해주고~
글구 얼마안되서 소개팅한 남자랑 사귀더라구요~
..그때부터 터진듯요..^^;
아..절대;; 남주기 아깝꺼나 이런 생각 절대아니예요;;
전..친구로..지내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흠..
전 여자랑 남자랑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극히 제 주관적인;;)
이 친구는 괜한 제 욕심때문에 사이가 멀어져서 친구로도 못지내게 될까봐
그냥 계속 제 자신을 속여왔다라해야하나..
몇일전에 같이 한 잔 하고나서..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잠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이런 저런 얘기하는걸..그 옆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정말..그 느낌을 모라해야하나..사랑스럽다? 계속 이렇게 보고싶다..?
솔직히 그 때 그냥 입맞춰버리고 싶었어요..흠..
결국..이런저런 웃으면서 얘기하다가..집앞에서..헤어질때..
저도 모르게 이마에 뽀뽀 해줘버렸네요..
'넌 꼭 행복해라' .. 이 한마디와 함께..
제가 얼마전에 4년되가는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하면서 상처를 좀 받았거든요..
그 친구도 제 볼 쓰다듬어주면서
'에구~ 귀여운놈~ 조심히 잘들가~' 이러면서 장난같이 받아들이고
그러고 집에 들가는거 보고 집에가는데..
오래 알고지낸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형한테 전화했어요~
새벽이였지만..마침 야간 근무라 일하는 시간이여서
전화해서 형한테 그 친구랑 한 잔 하고 가는 길이라고하고..글구 대뜸
'나 걔 좋아했던거같아~' 웃으면서 얘기했더니..
그 형이 '내가 그럴줄 알았다 왜 아니라고 우겨서..' 이러더라구요..
그 형 목소리 들으니깐..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그냥 걸으면서 혼자 울었더랬죠;;
왠지 모르겠어요..그냥 눈물이 막 났어요..글구 혼자 막 웃으면서
형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에 갔죠..
챙피하지만..지금 이렇게 글 남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
제가 가끔 청승떨어서;;
지금까지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적이없었어요..짝사랑이란것도 몰랐고..
근데..이제야 짝사랑이 몬지 알거같아요
가슴이 슬프진 않아요..그냥 아프더라구요..
보고도 못본척..듣고도 못들은척..
말하고싶어도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못하는게..
짝사랑 그거 사람이 할 짓이 못 되는거같더라구요..
요즘 자주 소개팅 받은 사람이랑 잘지내냐구 물어보면 잘지낸데요~
그 친구 성격을 잘 알아서 이런 저런 어드바이스를 해줘요
남자들은 이런거 싫어하니 고치고..연락 자주해주고..
문자보단 통화 자주하고..등등?
아우..나쁜뇬 ㅡ_ㅡ
저한텐 연락 안하면서..사귀는 그 사람한텐 먼저 연락도 하고 그런다는데
완전 서운하기도하고..외로움 잘 타는 친구였는데..
요즘 즐거워하는거 보면..
제가 웃음이 나오면서 기분도..그리 나쁘진않아요..이건 거짓말인가?ㅎㅎ;;
요즘엔 제가 연락도 안하려하고..
일부러 힘들게 알바도하고..운동도 좀 과하게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치게 보내는데..좀 도움은 되요..
집에 가면 바로 자버리니 ㅋㅋ
근데 오늘은 배달가다가 잠시 그 친구생각에 멍때렸다가..
사고가 나버렸네요;;
다행이 최대한 속도줄이고 오토바이 버리고 굴러서 크게는 안 다쳤는데..
사고나서도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ㅋㅋ
사고내고 좋아라하는 사이코는 아니구요;;
전 최대한 사고 크게 안만들려고 부딪치는 순간까지
속도 줄이고 피해안주게 굴렀어요...ㅡ0ㅡ;;
결구 뒤에서 제가 들이 받은거라 제 과실로 좀 압박을 받았지만..
정말 이런 느낌..태어나서 처음이더라구요..
그래서 잊을까합니다..친한 형이 고백이라도 하라고 막 욕하는데..
그냥 조용히 맘 정리할까하구요..
추억은 추억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친구야 또 만들면되고..그 친구같은 친구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나서 온몸이 쑤셔서..오늘은 운동도 제끼고 집에와서 자다가..
뒤숭숭한 기분에..
이렇게 새벽에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언제부터였을가..하고 기억을 거슬러거슬러 올라가다보니..좋아하게된건..
2년전 정도부터인거같아요..2년의 짝 사랑이라..
그렇게 부정하고 부정했는데..
결국엔 뒤늦게 사랑하는걸 알아버렸네요..
마지막으로 같이 딱 한 잔하면서..그 친구랑
즐거운 술자리 갖고싶은데..
못하겠네요..그 동안 막혀있던게 터져서..
같이 한 잔 하고나면..사고칠꺼같아요..
다들..저같이 미련한 짝 사랑은 하지마세요..^^
별 내용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다들 이쁜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