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Hug_U 작성일 12.03.06 0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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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날 도시락 싸들구 다녀왔습니다..음..

 

일하는 곳 점심 시간 전에 도시락 주고나서..잠시 친구랑 만나서 기다리다가..

 

저녁에 다시 가서 만났습니다..원래 만나기로한 약속이 일 끝나고 저녁이여서..

 

카페까지 가는 길에..역시나..절 너무 어색하게 대해서..이런 저런 말을 계속 걸어보았는데..

 

어떻게든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했는데 안되더라고요..아,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가서 어색하게 앉아서 주문한 차만 마시다가..

 

얼마 갖지 않은 시간이였지만..시간을 갖자고해서 고맙다고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그 몇 일 안되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 답답했는데..그 힘든 시간 동안에 제 자신을 아주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힘들어 할 때 제 진상을 묵묵히 다 받아주던 친구들에 소중함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서..

 

저에게 마음이 떠난 여자친구를 잃고 슬픔을 느낀대신..제 자신과 제 소중한 친구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느꼈네요..

 

하도 친구들에게 진상부리면서 울어서 그런지..막상 그 자리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가 계속 울더라고요..미안하다면서..

 

내가 싫어지면서 헤어지는건데 왜 계속 우냐고 물어봤더니..

 

절 좋아하는 마음은 떠났지만..3개월 동안 저랑 지지고 볶으면서 있었던 정은 떠나지 않았었다네요..

 

3개월 사귄거지만..그래도 거이 매일 만났었기에..아무래도 막상 헤어지는 자리가 약간 슬프게 느껴졌었나봅니다..

 

그 동안 오빠답게 굴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터라..

 

울컥하고 미칠 것 같은..제 마음을 조용히 추스리고..여자친구 눈물 닦아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OT 때 친구들은 많이 만들었는지..학교 개강하고나서 학교 생활은 잘하고있는지..

 

나한테 미안해하지말라고..내가 못나게 굴어서 이렇게 만든거니깐 퉁치자고..웃으면서 헤어지자고..

 

1시간 정도 그렇게 달래니..그제서야 좀 웃더라고요..

 

1시간전만해도 너무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는데..이제 하나도 어색하지않고 부담스럽지 않다고..고맙다고 하는데..

 

그 얘기 들으니깐..왠지 저도 속이 후련해지더라고요..

 

그래 이렇게 될 거 이미 예상했던거니..못난 모습 보이기보다는..마지막이라도 서로 편하게 웃으면서 헤어지자..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사귀는 동안 서로 즐거웠던 얘기 나누면서 수다 좀 떨다가..

 

정말 일어나기 싫었지만..이제 이런 미련 다 털어야 할 시간이 된거같아..

 

나와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는거 보고..친구들에게 갔습니다..

 

마지막은 오빠답게 행동한다고 했는데..어떤지 모르겠네요..

 

친구들이랑 술 먹는데 장문에 톡이 왔습니다..

 

몇일동안 제가 톡으로 말 걸어도 대답 한 번 제대로 안하던 아이가..

 

뭐 내용은 뻔한거죠..저 때문에 즐거웠고 행복했고 어쩌고 저쩌고..오늘 너무 고마웠다고 자기 후회할꺼라고..잘지내라고..

 

친구들이 바로 폰 뺏아서 삭제해버려서 어떤 내용인지 제대로 못 봤네요..ㅎㅎ;

 

연하..정말 어렵네요..그 동안 동갑이랑만 만났었고 그 친구들이 절 더 많이 좋아했었는데....

 

어린 여자친구는 첨이고..제가 먼저 엄청 좋아해서 만났던거라..많이 틀리더라고요..

 

가능하면 동갑이나 연상과 연애를 하고 싶지만..다음에 연하를 만나더라도..

 

지금보다는 잘 해주고, 좀 더 이해를 해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답답한 글 봐주시고..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항상 행복한 일들만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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