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원채 글로써 저를 드러내기가 그래서 쪽지로만 상담 드렸었는데.. 제대와 함께 심기 일전했습니다.
정말 좋아했었던 애가 있었는데... 제대와 함께 첫사랑이고 나발이고 없어진다는게 참 신기하더이다.
상담드릴 내용은, 낼모래글피 소개팅입니다. 근데 제 이상형이라 상당히 떨리네요.
제 이상형은 어리버리하고 순해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외모는 그냥 보통 이상만 되도 누가 어리버리 한 짓 하는 거 보면 너무 마음이 가드라구요.(이상하게도 제가 군대에서 약 2년여간 좋아하던 애기씨는 정반대의 성격이었습니다만;)
거기에다가 면티+청바지+스니커즈면 금상첨화구요 ㅋㅋㅋ
술자리에서 이상형얘기가 나와서 난 이러이러하다-하는데 친구 한놈이, 완전 제 이상형에 부합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겁니다.
외모도 제가 후달릴 거라고 하구.
근데 문제는- 저희학교 저희과입니다!!! 학번도 같구요.(전 25세 2학년, 그녀는 24세 졸업직전)
워낙 과학생이 많아서 얼굴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서두요...
당연히 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여자분쪽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서요.
원래는 주선자가 소개팅 제의를 하니까 흔쾌히 수락은 했답니다.(내 이름 나이 키만 알고) 하지만..
제가 원래 저희 학교와 과를 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전화로 약속시간 잡는데 그것부터 물어보드라구요. 거짓말하는게 더 웃기다고 보고 사실대로 말했더니 웬걸.. 당장 주선자에게 전화가 가더니 같은학교,같은과는 좀 부담스럽다- 라고 했답니다.
약속 잡은걸 깨는건 미안하고 부담스럽다는 뜻만 내비쳤다는 군요. 주선자는 저에게 왜 말했냐구 마구 다그쳤드랬죠.
너무 걱정됩니다.
제가 또 '첫인상만' 좋은 놈이라서요.. 제대후 헌팅을 두번정도 해봤는데. 두번다 저를 만나기까지는 굉장히 적극적이셨던 분들이, 약속잡고 놀기만 하면 그다음부터 연락이 안되드라구요 ㅠㅠ. 아무래도 처음본 사람한테 하는 행동이 문제가 있는모양입니다.
아.. 주저리 주저리 해봤는데요. 특히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
애초에 거절할 생각을 가지고 나오는 소개팅녀를 어떻게 해야 애프터까지 갈수 있을까요?
그리고 처음본 여자한테 하지 말아야할 말이나 행동같은것 있나요? 너무 비매너적인 것 말고 말이죠.
내 외모가 문제다! -이게 답입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