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하고 좋아하게 된 후배가 있습니다.
1학기때 그리 많이 친해지지도 못했는데...
방학때 어떤 사람 말 듣고 2주동안 안부 문자 보내다 다 씹히고...
개학하고 어떻게 보지?하고 걱정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번주 주말...
시내가서 뭐 살게 있어서 놀러갔다 돌아오는데...
지하철 지하도 내려가는 계단에서 그애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잠깐 스쳐지나간거라 그애라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한 남자랑 같이 웃으면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 기억합니다.
먼가 수식간이라 그애라고 인식했을때 정말 가슴에 먼가 내려 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한 2~3초 멍하니 서 있다가...
정말 그애가 맞는지 아니면 비슷한 사람을 착각했는지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도 분명 마주쳤지만 그 지나가고 있던 애는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보는 눈빛이였기에
더욱 확신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계단을 올라 갔지만... 계속 찾아 봤지만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확신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날로 벌서 5일째 입니다...
그리고 다음주는 개학입니다.
진짜 첫날에는 먼가모를 울컥함에 이제 안 좋아할거야! 라고 다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다짐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거 무슨 영화도 아니고...애 하필 그날 시내 갔다가 (원래 전날 가려다 누구 부탁들어 주다 다음날 간거랍니다.)
그 시간에 그애랑 비슷한(아니면 맞을지도...)애가 남자랑 지나가는 걸 보고
다시 찾으려니까 결국 못 찾고....
솔직히 이제는 그애가 어떤 남자랑 같이 있었다는 사실이 맞든 아니든
이번 계기로 그애를 향한 마음을 접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학하더라도 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저에게도 그애에게도 최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