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Hole 작성일 09.09.27 14: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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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간히 여자문제 때문에 들어오고 눈팅만 했는데

 

요번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랑 동갑이구요 여자친구가 월~토요일까지 저녁7시부터 새벽1시까지 알바하는데

 

사귀자고 말하기 전까지 맨날 새벽1시에 마중나가서 집에 바래다주고 했습니다

 

당연히 보고싶어서 새벽1시에 마중나간거고 괜스레 '새벽에 여자혼자 집에 가면 위험하니까 내가 바래다주는거다'

 

라고 변명했죠 ㅋㅋ

 

다행히 여자친구는 싫어하는 내색 없이 '그럼 맨날 마중나와줘, 꼭 약속!' 이러길래 나도모르게

 

약속해서 맨날 나가서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새벽심야데이트를 했습니다 ㅋㅋ

 

계속 그러다가 제 여자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혼자하는게 아니라 친구랑 같이 합니다

 

근데 맨날 새벽 늦게 집에들어가니 이 친구가 좀 화났나봅니다 -_-; 그래서 어제 낮에 만나러 가다가

 

여자친구가 그 자취하는 친구랑 같이 있다면서 갑자기 전화해달래서 전화했더니 그 친구가 받더랍니다

 

그 친구가 하는말이 '그쪽이 맨날 00이를 새벽에 보내는 장본인이세요? 얼굴 좀 봐야겠는데요 얼른와요!'

 

이러는 겁니다. 아..그래서 완전긴장하고 갔드랬죠. 그래서 여자친구랑 여자친구의 친구를 이렇게 만나서

 

저녁같이 먹고 그 친구가 '새벽에 좀 빨리 보내줘요, 그리고 아직 사귀는거 아니죠??' 이러길래

 

아, 아직 사귀는거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제 여자친구는 얼굴 벌개가지고 쭈뼛쭈뼛 있더라구요 ㅋㅋ

 

또 뭐 담배피냐고 물으시길래 담배는 안핀다고 했더니 '음~00는 담배피는 남자는 안만나고 그러니..믿을만 하겠다'

 

이러는 겁니다. 막 친구한테 인정받은 것 같고 좀 뿌듯하더군요 긴장해서 아무말도 못했지만 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서 어느덧 여자친구 알바할 시간이 다되가지고 그 친구랑 헤어지고

 

전 일하는 곳 까지 바래다주고 헤어졌습니다. 알바하는 동안 저랑 계속 문자하다가

 

일주일 내내 만나서 돈이 좀 없다란 얘기가 나왔는데 돈없으면 니가 심심해하지 않냐고 말했더니

 

'안심심하다~그냥 니랑있는것만으로도 좋아!' 이러는겁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더군요

 

그러다가 새벽1시가 되서 바래다주러 가서 길을 걷다가 손을 잡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계속 만나고 하니까 니가 좋다, 우리 사귀자 이러니까 그냥 아무말없이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더라구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 ㅎㅎ

 

그렇게 고백하고 공원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다 헤어졌네요 ~

 

이제 가을이 오는데 다행히 가을에 외로움을 타지 않게 되었습니다~

 

눈이오는 아름다운 12월엔 100일이 되구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날이 될수도 있고! ㅎㅎ

 

여러분들도 하시는 연애잘되시길 바라고 없으신분들은 곧 기회가 찾아올거에요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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