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을 해소할곳이.. 조언을 구할곳이 이곳밖에없는것같네요..
사실 얼굴한번본적없는 남인데도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분들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올리는 걸겁니다..
저도모르게 자연스레 조언을 기대하고 오는것같네요.
하루에 이곳을 10번도 넘게 들어오는것같습니다 ^^;
서론이길었네요.
그녀와 오늘 만났어요.
내일 바쁘세요? 라고 연락이 왔죠,
특별한일 없다고하니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한적한 바 로 갔어요
힘이없어보였지만 애써 괜찮은것처럼 행동하는것같았어요.
그래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니 아무일 없다고하더라구요.
칵테일 몇잔 마시니 역시 바로 취하더군요.
저도 취기가 좀올라왔지만 조절하면서 마셨고 그녀는 안좋은일이 있는지 조금씩 계속 마시더군요.
그러는도중 그녀가 말을 꺼내더군요.
요즘 너무힘들다고.. 기다리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더군요.
여태까진 잘 버텨왔는데.. 요즘엔 너무 힘들고 희망이 안보인다더군요.
이남자.. 기다려도 제대하면 보는눈이바뀐다고.. 기다려준것 부담만 안겨줄뿐이라며..
그런소릴 어디서 들었나봐요.
저번에 만났을때부터 남자친구이야기할때 힘이없어 예상은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네요.
좀 달래준후 술좀 깨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녀가 걷고싶다더군요.
요즘 많이 쌀쌀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추위를 잘안탑니다만 그녀는 추위를 무진장 많이타더군요.
이가부딪칠정도로 따닥따닥 떨기에.. 자켓을 벗어 덮어줬습니다.
그리고는 허리를 잡고 내쪽으로 끌어서 안고 걸었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렇게됐어요.
너무 추워보여서, 다른생각으로 그런건아니예요..
여하튼 집으로 데려다 줬습니다. 택시 태워보내려는데 꼭 걷자네요.
집으로 와서 한참동안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녀와 잘된다면 제가 타이밍을 잘맞춘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녀곁으로 왔기에 그녀가 더힘들어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