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의 심리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못참겠어 작성일 16.05.18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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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곳에 글을 적는다고 해도 그친구의 생각은 알 수 없지만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상황인지 저 혼자서는 계속 생각이 돌고 돌아서 글 남깁니다.
딱 한달전 새로운 여직원이 들어왔습니다.
주 업무는 고객 응대인데 데스크에 둘이 같이 있을때가 대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좁은 데스크에 둘이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어색했으나
저랑 둘이 짝이라 업무를 알려주고 같이 식사하고 둘이 함께 있는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대화도 점점 많아지고 서로 장난도 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4살 어린친구고 처음에는 말도 없어서 굉장히 소극적인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조금 친해지니 말도 많고 장난도 잘 치는편이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의자에 앉아있는 저를 지나가는 척 밀치거나 제가 화장실 다녀오면 핸드폰을 숨기고 모른척 시치미를 떼고 있다던가 주변정리나 청소할때 빗자루로 제 발을 자꾸 쓸면서 쓰레기가 있는데 커서 잘 안쓸린다고 하는 둥 이해할 수 없는 장난도 잘 치더군요.
한번은 의자에 앉아있는데 엉덩이로 절 너무 세게 밀쳐서 넘어지려고 하는걸 손잡아주기도하고 맞장구나 농담을할때 제 허벅지를 치거나 팔을 잡는 행동도 합니다.
스킨십에 자연스러운건지 습관인지 잘모르겠으나 제가 편해졌나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술마시는걸 별로 안좋아한다더군요 저도 잘 못마시거니와 술자리에 가도 거의 안마시는 편인데 클럽에도 한번 안가봤더고 하더라고요 믿거나 말거나인데 이친구가 굉장히 직선적이고 솔직합니다.
평소에 영화이야기를 종종하는데 이상한 점은 제가 본다는 영화는 어디서 알아왔는지 스포를 자꾸 하더라고요 날 보러와요 를 재밌게 봤다길래 나도 본다니까 반전영화인데도 결말을 말해주더군요 그래도 재밌다고 꼭 보고자랍니다 또 제가 본다는 영화는 어디서 알아냈는지 듣기싫다고 하지말라고해도 꼭 스포를 해주는 괴상한 행동을 합니다 한날은 시빌워가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업무중에 심야영화를 예매해서 다짜고짜 보여주면서 같이 보러갈건지 물어보니 흔쾌히 승낙을 합니다.
영화를 볼때 스킨십이 있진 않았고 추워 하길래 제 겉옷을 벗어서 덮어주니 잘 덮고 있더군요.
그리고 오늘도 곡성이 재밌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마치고 심야영화로 보자니까 알겠다고 해서 보고왔습니다.
제기준에서는 무섭지않은 영화였는데 무서운걸 못 보는 성격인지 제팔을 잡더군요 너무 무서워하길래 장면이 바뀔때마다 괜찮다고 알려줬습니다.
며칠전 로즈데이때는 아무 말 없이 장미꽃 한송이 주면서 드라이브 다녀오고 마치고 한두번 이야기하면서 드라이브 했었습니다. (마치는시간이 10시 11시라 같이 나가면 새벽1시 정도까진 같이 있었습니다) 드라이브할때 굉장히 별의별 안해도 되는 이야기까지 하더라고요 (친구이야기나 자신의 가정사 지난 과거의 있었던 일 등등) 뭔가 어색한게 싫어서 말을계속 하는 것 같기도하고, 제게 궁금한점이 많은지 평소에도 질문을 잘합니다. 제가 보통 듣는편이고 이친구가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집에 가서도 카톡을 잠들기 전까지 종종 하는데요 별 내용은 없습니다(보통 새벽 한두시정도에 자더군요)
입사후 한달간 이러했는데 제가 받는 느낌은 이친구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싶다가도 그냥 편한 오빠로 생각하는건가 싶기도하고 계속 돌고 돌아서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짱공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한가요
뭔가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는건지 저혼자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한마디라도 좋으니 말씀좀 남겨주세요.
시간내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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