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 도와주십쇼!!!

neyo 작성일 09.10.21 23:22:51
댓글 7조회 739추천 1

저는 23살 이번년도 9월에 전역한 예비역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학교가 이사가고, 여자친구와도 헤어지는 걸 계기로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수능준비를 조금씩 하다가 말년휴가때부터 도서관에서 매일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매일같이 한달정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니

 

 

저말고도 매일 오는 사람들 얼굴이 익어가더군요.

 

 

 

 

그사람들 중 맘에 드는 여자분이 있습니다.;

 

 

 

막 우와 이쁘다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보통에 키도 작고 동글동글하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군요. ㅋ

 

살짝 예전여자친구를 닮았습니다;

 

 

 

그냥 맘에 두고 공부를 하루하루 하다가

 

 

저번주 금요일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아버지 제사가 있어서 저녁에 외가댁으로 가야될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비가 갑자기 막 쏟아지더군요;;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그 여성분이 우산을 쓰고 집에 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  기회구나.

 

 

저 : "저기요 우산 좀 지하철역까지만 같이 써요-"

 

그녀 : "아,, 네"

 

저 : "감사합니다. 근데 수능 공부하시죠-"

 

그녀 : "네"

 

저 : "공부는 잘 되가세요?"

 

그녀 : "그냥 그럭저럭요"

 

저 : "항상 늦게까지 하시는 것 같던데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녀 : "에 아니에요. 저보다 제친구들이 더 열심히 해요"

 

저 : "아.. 그럼 이번에 재수하시는 거세요?"

 

그녀 : "아 아니에요. 반수하는 거에요-"

 

저 : " 아..저는 대학교 다니다가 전역하고 다시 수능 준비하고 있어요"

 

그녀 : "아...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 : "저요?; 몇살일까요"

 

그녀 : "22살이요"

 

저 : "아니에요, 23살이에요, 아 근데 집이 어느쪽이세요?"

 

그녀 : "아,,xx동 근처에요-"

 

저 : " 아.. 그럼 걸어가시나요? 버스 타고 가시는 건가?"

 

그녀 : "버스탈때도 있고 걸어갈때도 있어요"

 

 

하는 사이에 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그날 헤어졌구요.

 

그 다음날은 제가 늦게 오는 바람에 다른층에서 공부를 해 만나진 못했고..

 

 

일요일엔 그녀가 와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봤던 그녀가 잘 마시던 우유를 빨대와 함께 주었지요;

"그 때 고마웠어요~"

 

하고 줬는데; 살짝 웃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쉬다가 마주쳐서; 안녕하세요 하고 우유는 잘 드셨어요?

 

하니 네~ ^ ^

 

하더니 타타닥 자습실로 들어가더군요.

 

 

 

-_-; 이런저런 얘길 더 하고 싶었던 저로써는 참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공부하다가 쉬면서 얘기를 해야되는데 그런 생각에

 

공부가 잘 안되더군요..--;;

 

 

혼자 나와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데 그녀가 지나가길래.

 

저 : 어? 안녕하세요.

 

그녀 : 아 안녕하세요.

 

저 : 공부는 잘되세요?

 

그녀 : ^^

 

이러고 다시 공부하러 가는겁니다. -_- 아 얘기하고 싶은데..

 

그래서 잠시만요; 하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도희요. 김도희^^

 

하더니 들어가서 공부하시더군요..

 

 

 

 

-_- 아 부끄러워하는건지 내가 싫은건지;

 

저 알수없는 귀여운 웃음..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기필코 얘기를 해보리라 했는데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네 안녕하세요 하고 자습실로 휙휙 들어가는 바람에 대화를 못 나누겠더라구요..ㅠㅠ

 

 

 

에휴,, 그런 도중에 어제 그녀 앞자리에서 공부를 하게 됬습니다.;

 

왠지 모를 어색함과 부담스러워하는 그녀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그러고 있는데 밤 10시가 되고 슬슬 가야할 시간이 될무렵

 

그녀가 안경을 옷으로 닦길래 제 안경닦이를 주었습니다.;

 

다 닦고 나서 안경닦이를 보더니. 웃으면서 괜찮다고 저한테 다시 주더군요.

 

 

ㅠㅠ 아..

 

여튼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 우산같이 쓰고 얘기좀 하면서 친해질려 했는데;

 

기회를 안주시네요 이 여성분..

 

전화번호도 따고 싶고 헌데.

 

물어볼수는 있을꺼 같지만 그 이후가 걱정이 되네요.

 

 

수능준비 중이라 따로 만날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능이 끝나고 식사를 하자고 한다던지.. 해야할 꺼 같은데요.

 

 

 

지금은 그냥 수능때까지 무관심한척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수능 보기전쯤날에 번호따서 수능 끝나면 밥이나 먹자고 할까요?;

 

 

후.. 왠지 들이대면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저 나름대로 용기내서 말거는 건데 참..ㅠㅠ

 

 

 

도와주십쇼!!!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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