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가지자는 말..

neyo 작성일 09.12.21 2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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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전역한지 3달이 되갑니다.

 

여자친구와 3년동안 사귀면서 한번에 헤어짐이 있었구요..

 

3개월만에 다시만나서 사귀고 있었는데요..

 

저는 서울 여자친구는 대전으로 학교를 다니지만

 

이제 새 학기가 되면 대전쪽으로 학교를 다닐 생각이었구요.

 

 

 

제가 요새 알바를 해서 거의 2주에 한번씩 주말밖에 만나질 못해요.

 

 

저번주에 여자친구와 만나서 즐겁게 데이트도 하고 크리스마스에 만날 약속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이상한 낌새나 그런건 전혀 없었구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죠.

 

 

근데 지난 주말 갑자기 토요일에 연락이 없어서

 

자정에 제가 전화를 했더니 전활 받지 않더라구요.

 

평소라면 잘 받는 아이인데 흠..

 

문자로 연락이 없구나..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혹시나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한번더 했는데

 

받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고  어제 연락이 없던데 많이 바빴냐고 잠은 푹잤냐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말이 있다고 하더니..

 

 

헤어지자는 겁니다. 아니 지난 주 헤어질때만 해도 쪼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되냐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선한데..

 

무슨 말이냐고, 갑자기 왜 그러냐. 아니 조금 있으면 우리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많은데..

 

 

라고 하자

 

 

그냥 혼자서 계속 생각해 왔다더군요..

 

 

여자친구가 이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요-_-;;

 

 

 

아..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못해준거 없다고..

 

뭐가 문제냐고 하니까

 

 

저를 사랑하지 않았던것 같다는 말.

 

 

아니 3년을 사귀었는데 무슨 말입니까

 

 

 

좋아하긴 많이 좋아하는데 사랑은 아닌것 같다고

 

 

 

아... 이건 뭐..

그럼 대체 3년동안 왜 나와 사귄거냐고 말하고는

 

 

나도 너랑 헤어질 생각 쭉 하고 있었는데 잘됬다고

이번에 헤어지면 다시는 내게 연락하지말라고

 

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근데 너무 황당해서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이유는 알고 헤어지자고

다른 남자가 생긴거냐고

아님 무슨 힘든일이라도 있냐고 하자

 

둘다 아니라고 하네요.

 

그동안 제가 잘 해주는 것에 보답해야겠다는 의무감 때문에

사귀었던 것 같다는 말.

 

요새 대학교방학이라 집에서 계속 쭉 생각했었다고.

 

이게 대체.. 실망감과 배신감에 알았다고.

저번처럼 다시는 내게 연락하지말라고 했죠..

 

 

 

그리곤 아...솔로가 되었구나 하고 미친듯이 친구들과 술약속을 잡는데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으로 전화가 와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뭔가.. 하고 다시 전화하니까 막 울고 있더군요..

 

자기도 혼란스럽다고 니 목소리 마지막으로 듣고 싶다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후.. 도대체 왜 좋아하면서 헤어져야되는 거냐고 묻자

 

 

혼자 있고 싶다고 하더군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정리해야될게 여러가지 있다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시간을 가지자고..

 

 

 

아.. 그래서 저도

 

나도 혼란스러우니까 그럼 우리 시간을 가지가고 했습니다.

 

.....

 

그리고 그날밤 술마시고 그녀에게 전화를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추운데 빨리 들어가라는 그녀의 말과..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정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제가 전화를 했는데

 

살짝 웃더니만 왜 아무일 없는 듯이 행동하냐고 해서

 

저는 내가 뭐 죄진것도 아니고 당당하다고

넌 결국 날 선택하고 올꺼라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날 많이 좋아하는 데 왜 헤어지는 건지 모르겠다고

아직도 생각해봐야되냐고 묻자

 

될수있으면 23일전까지는 전화하지말고 23일쯤에 연락을 한통달라고 하더군요..

 

 

아....갑자기 잘 지내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저도 슬슬 준비를 해야할까요..

 

정말 두번째 이별이 다가오는 걸까요... 아니면 그녀가 잠시 혼란스러워 하는 걸까요..

 

 

첫번째보단.. 그래도... 그래도 아주 조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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