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잘지내다.. 티를 좀 냈더니 연락이 끊긴 애가 한명있습니다.
그 이후로. 그애가 아는척을 할려고 해도. 의식적으로 피했는데.
무시하고 생까고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번에 제가 가르치는거를 이애가 신청해 버렸네요.
몰랐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저만 그걸 가르친다는걸 모두들 알거든요.
그런데도 알고 신청을 한겁니다..
전혀 몰랐는데..
얼마전에 실습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가서 알아버렸네요..
그애랑 친한 애가 제 주위에 있고.. 제 주위에 친한 애들이 그애랑 친한 애들이 많아서..
절대 그애가 모를 일은 없는데..
아.. 진짜.. 왜들어 온건지..
시험 감독도 일부러 피해서 들어가고 하는데..
실습 설명 하면서 셔츠가 젖어서 가디건을 잠궈서 가려야 할정도로 땀을 흘렸습니다..
애들 보는척 하면서 둘러보는데..
시선을 안때고 빤히 바라보더군요..
눈 마주쳐도 피하지도 않고..;;
살짝 미소까지..;;
설명하는 곳이.. 원래 저희 건물이 아니라..
올해에 크게 한번 썸싱이 있던 애가 있는 건물이라..
그애랑 마주칠까봐 피하고 있었는데..
다른 애랑 마주치니.. 이거참..
사람 완전 당황해서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군요..
겨우 넘기고..
두둥.. 이번주는 다른 조 이지만..
다음주는..
바로 그애가 있는 조..
답 안나옵니다..
설명으로 때우는게 많은 실습인데..
그애가 보면 또 설명 안될거 같아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그렇게 좋아해 본적은 없었다고 할만큼 좋아한 애라서요..
정말 사랑이구나.. 라는걸 알려준 애라서요..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서 그아이를 못지우고 있는 저라서요..
올해 초엔 끝을 볼만큼 발전한 애도.. 지금은.. 민망 할뿐.. 잊었는데..
손한번 잡아본적 없는 이애는.. 볼 때마다 아직 두근 거리고..
안 잊어지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왜 들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