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일 기다릴각오하고
오늘(수요일) 아침부터 일체 연락않고있었습니다.
오후 4시쯤되서 문자오더군요
'있다저녁때잠깐볼까요~?한여섯시반쯤볼까요? 저녁같이먹어도좋궁'
이런식으로. 그래서 보기로했는데
저녁에 만났습니다. 여섯시반쯤에.
그냥 어제일은 일체 저도 먼저 말안꺼내고
한 네시간을 밥먹고 아이스크림먹고 왔다갔다 방황하고 다시 bar에 들어가서 맥주먹고 그러고있었죠
열시좀 넘어서였나요.. bar에서 병맥 각기 두병정도씩 먹을 즈음에서야 슬슬 말을 꺼내더군요.
뭐라고 무슨대답을 들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yes였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만났던건 아니었고. 다만 아직은 좀 이르다고 생각했고 좀더 만나보면서 생각해보려 했던거였고.
그래서 어젠 갑작스러워서 대답을 못하고 어색하기도해서 웃기만했고. 어렵게 말을 꺼냈을텐데 그렇게 웃기만해서
미안했고.. 몇일 더 생각해보지 않고 이렇게 하루만에 대답주게된건 힘들어할거 같아서 그런거라고.]
대충 이런내용이었어요.
결국 그후엔 저도 좀 중언부언 헛소리도했던거같네요; 뭐라고 해야할지몰라서 ㅎ
결국 그러고선 맥주 한잔씩 더 마시고, 자정쯤되어 늦은시간이라 집까지 데려다주고 왔네요 ㅋ
제가 소심하고어색해서 손잡아보지는 못하고 그냥왔네요 고민은했는데;;
여자애가 손을 양쪽으로 펼치고있는게 아니라 두손을 가운데로 맞잡은채로 걷고있었어서..그냥...
스물다섯이 손잡는거 가지고 고민하고있다니 ㅋㅋ...
어쨋던 잘되어서 다행이에요 ㅠ
많은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철없이 질문만 해댄거같은데 친절히 답변들 해주셔서 ㅎ
헌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네요 ㅋㅋ...
새로운 연애라는걸 경험해본게 3년전(3년전 사겨서 8개월전쯤 깨졌죠)....
연애라는거 처음부터 어찌어찌 밟아가는건지 까마득하네요 ㅎ
사귄직후에 어찌해야하는지 어색한기분도들고 아무것도 모르겠고 ㅋㅋ
어떤의미론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