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 고백후기입니다 ㅎ 그리고 고민은...

레이크우드 작성일 10.03.08 0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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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여자친구네요 ^^ 정말 그동안 만났던 그 어떤사람보다 제일 제 이상형에 가까웠고
그래서 더 마음 많이 졸인것같아요. 고백하는 말도 너무 안떨어져서 정말 어리버리하고 못나게 고백했는데 ㅠ
받아줘서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최근에 고백,소개팅관련해서 글 한두번 올렸었는데(대부분 지웠어요)
 
소개팅 네번째 만남이고....
 
원래는 오늘 영화보고 bar에서 고백하거나 그건물 하늘공원에서 고백하려했는데
bar는 예상보다 시끄러워서 스킵하고..
 
하늘공원... 어찌보면 그녀도 타이밍을 좀 주긴했는데 정말 입에서 안떨어지더군요 ㅠ
원래 제가 이런거 잘못하긴했는데.. 예전고백보다도 더 못하겠더라구요.... 더좋아하는데.. 말은 더 안나오는...
결국 거기서 빠져나와 버스타러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선물이라면서 가방에서 비타민 한통 꺼내더라구요.
집에있는거 쌔거한통 가져온거라고.. 이때 아... 성공확률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어요;;
 
결국 집에 바래다 줬습니다...(처음으로)
근데 집앞에서 돌아서는 순간까지 말못했어요...
 
그러다가 바이바이하고 돌아섰다가 3~4초후에 다시 뛰어가서 뒤에서 붙잡았습니다;(놀라더군요)
오늘아니면 도저히 말못할거같아서 그런다고 했죠; 이때 이미 느낌은 잡은것 같더군요;
 
아는사람들 마주칠까봐그런지 그럼 근처 공원쪽으로 가자면서 발길을 돌리더군요;
그런데도 정말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정말 제가생각해도 너무못나게 고백했어요;
 
오늘아니면 내가 다음엔 말을 정말 더 못할거같다고...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랑 사귈래?(정확히 기억도안납니다 정신이없어서... 사귀자고 하는게좋다던데.. 사귈래가 되어버렸더군요)
이런말 멋있게 하고싶었는데 내가 이런 말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런식으로 말했죠 
(그런데 이말도 깔끔하게아니고 좀 어버버대면서 했죠;;; 정말 이나이먹고. 이게뭔지)
 
그랬더니 거의 1~2초만에 웃으면서 그냥 좋다고. 괜찮다고. 집앞에서 고백하는것도 괜찮은거같다 이런식으로하면서 받아주더군요
 
그리고는 공원쪽으로 한바퀴돌면서 한 10분? 같이 걸으면서 그냥 이런저런 대화하던거같아요.
그러다가 헤어지기직전쯤에 바람좀 불길래 춥다면서 먼저 저한테 살짝 팔짱을 끼더군요; 정말 심장멎는줄 알았어요;
 
제가완전 소심한 편이라 아직은 그런 스킨쉽(?) 도 생각못하고있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근데 고백을 너무 멍청하게해버려서 좀 찝찝하긴하네요 ㅠ
소개팅으로 사귄건 완전 처음인데...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모르겠어요 ㅎ

나이는 26남-23녀 대학생 커플입니다; 서로 학교는 다르구요 ㅎ

화이트데이부터 고민해야할것같기도한데..

앞으로 정말 잘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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