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사귈 때는 안 그랬는데,
그렇게 많이 뚱뚱한건 아니었거든요.
통통한 애 였는데,
요즘 따라 살이 찌는거 같아요.
허벅지가 제 허벅지 보다 두껍고,
뱃살이랑 기타 등등도 저보다 한 수 위인데,
봤을 때 많이 먹는거 같진 않은데
일주일에 두 세번 술자리에 아침 굶고 점심 많이 먹고 해서 그런가.
이거 살 빼라고 말 하면 상처 받을거 같고,
조금만 먹으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걸을 때 뒤에서 보면 진짜 통통거리면서 걷는거 같아요.
그리고 직업 특성상 여자친구는 살 뺄 시간도 없어요.
일하고 들어오면 바로 씻고 자야하는 하루 종일 일하거든요.
속물인거 같지만 다들 자기 여자친구는 이뻣으면 하는 바람이 있잖아요.
처음에는 이뻣는데 점점 변하는거같은 기분인거에요.
마음이랑 성격은 잘 통하는데 점점 애가 부풀어 오르네요.
어떡하죠? 살을 빼든지 헤어지든지 선택하라고 말하기에는 마음의 상처가 클거 같은데.
왠지 모르게 제가 개/새/끼인거 같은데 사람이 욕심 낼 수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