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이벤트를 자주하는 편도 아니고 가끔씩 크게 해 주자라는 식이라서
지금까지 여친한테 해준 이벤트는 별로 없는데다가 그것도 생각해보니 망했었네요..ㅜ.ㅜ
이벤트하면 쉽게 떠올리는게 촛불이벤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정말 멋져 보이던데 직접하니간 어렵더군요...
여친이 자고있는 사이에 여친 친구 중 한명을 불러서 새벽부터 초로 길을 만들고
하트모양까지 만들고 하트 사이에 선물을 준비해 뒀었습니다..영화에서 보듯이 여자가
일어나서 촛불로 된 길을 보고 놀란 후 하트 앞 까지 가서 감동을 받고 선물을 열어보고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레퍼토리를 기대했었는데 제가 한 이벤트는 기대한거랑은 다르더군요..
영화나 드라마는 스텝들이 다 준비해 주겠지만 저희는 2명이서 직접 초를 킨다고 시간도 엄청
걸리고 정작 친구가 여친을 깨웠을때 여친은 일어나기 싫은지 침대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나와서는 잠이 덜 깼는지 벙찐 표정으로 초로 만든 길을 바라볼때는 이미 시간이 오래 걸린후라
반이상의 초들이 불이 꺼져있고 선물을 받은 후 화장실이 급했는지 화장실로 가더군요..ㅡ,.ㅡ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친이 그런 이벤트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번에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초 2개만 사서 테이블위에 와인과 함께
분위기를 좀 잡아준 후 여친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었는데 긴장을 했는지 평소에는 잘 되던것이
계속해서 실수하더군요..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포기....
그 다음부터는 이벤트라고 해봐야 그냥 과자 몇개 사서 포장해서 준다던지 요리를 해주는 정도로
간소화 되어 버렸네요..ㅜ.ㅜ
이제 곧 있으면 프로포즈도 해야 될 거 같고 뭔가 이벤트를 해야할 거 같은데 이번에는 흥했으면 좋겠네요...
연애겟분들의 이벤트는 성공이었나요??아니면 실패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