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는 아니고 여자친구의 베프가 현재 남자친구랑 트러블이 생겼는데 이게 상황이 참 웃기더군요..
참고로 제 여친 베프의 남자친구는 캐네디언입니다.그렇다고 그 여자애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양인들만 보면 환장하는 그런애는 아니고 집도 엄청나게 잘살고(조금 과장하면 재벌수준) 그 캐네디언이
관심이 있어서 먼저 접근해서 사귄거예요.
아무튼 저도 그 친구랑 친하고 그 둘이 사귀고 난 후 같이 어울리고 다녔는데(얘네들은 2년정도 사겼네요)
제 여친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이 베프가 자기 남자친구한테 항상 뭔가 부족하다면서 불만을 표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항상 자기 남자친구와 주변의 다른 남자들을 비교한다고 하더군요.예를들어 제가 예전에 식당에서 잠깐 일한적도
있고 아무튼 요리는 여친보다 잘해서 주로 제가 거의 다 요리하고 설겆이도 하는데 그런걸로도 비교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남자들에 비해 자기한테 무신경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좀 마마보이끼가 심한데 둘이 데이트 할 때도 가끔 남자친구네 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하는 경우도
있고 어디 갈때도 부모님 허락없이는 안 간다더군요.솔직히 저 얘기 들었을 때는 평소 서양인은 독립심이 강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약간 찌질해 보이기도 했구 저도 얘네 부모님 만나서 식사한적이 있는데 뭐랄까 외동아들이라 그런지
한국 부모님들처럼 좀 극성적인 모습도 보이더군요.
아무튼 그 베프 얘기만 들어보면 그 남자친구가 좀 무신경하고 찌질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또 만나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남자애도 좀 극성스러운 면이 있어서 자기 여자친구가 전화를 안 받으면 저나 제 여친한테 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고 같이 더블 데이트를 하면 지 여친이라고 엄청 챙겨주더군요.
그리고 자기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저희 커플도 친구라는 이유로 잘 챙겨주더군요.걔도 일을 하느라 바쁜데도
일부러 저희때문에 휴가내서 직접 픽업까지 해주고 자신의 커티지로 데려가서 보트도 태워주고 가끔 부모님이 없을 때
집으로 초대하는 일도 많구요.
아무튼 간단하게 정리하면 베프는 항상 자기의 남친에 대한 불만을 터 놓지만 듣는거랑은 정 반대로 남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입니다.
그러다 이번에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는데 남자애가 뭔가 서먹서먹해지고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자는 말을 했다더군요.이것에 대한 확증은 없지만 제 생각에는 여자쪽에서 전화를 너무 안 받고(솔직히
이것때문에 걔 남친이 저나 제 여친한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는데 이게 매일 반복되니 받는 저희쪽도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그리고 여자쪽에서 감정표현이 별로여서 남자쪽에서 뭔가 대화를 하고 싶었을거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이 베프라는 애가 진지한 대화를 하기 싫다고 했고 그 뒤로는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더니 지금은 거의 헤어지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친구랑 얘기를 해봤지만 걔는 아직도 자기의 여친을 너무 사랑하고 헤어지기 싫지만 자기의 여자친구도
자신에게 뭔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와 반대로 제 여자친구와 베프는 그 남자가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의심을 하고 있더군요.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얼마전에 다른 여자와 대화 하고 있는걸 봤다나 뭐라나...
그리고 지금은 베프가 자기 남자친구한테 잠시 시간을 가지자고 절대로 연락하지 말라고 해 놓고는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준 선물들을 다 포장해 놨다네요.그리고 절대로 연락을 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만약이라도 연락을 한다면 용서해주고(?)
연락이 안 오면 헤어질 각오도 하고 있다더군요..그러면서 밤만되면 혼자서 울고 있다고 하더군요(요즘 이 일때문에
제 여친이랑 같이 지내고 있음)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되는게 헤어지고 싶으면 확실하게 헤어지던지 붙잡고 싶으면
붙잡던지 하지 쓸데없이 남자들은 알아채기 힘든 이런 조건을 달아 놓고는 밤마다 혼자 슬퍼한다는게 참...
제 여친도 저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 베프가 헤어지는건 원하지 않아서 베프의 남자친구한테 사실대로
얘기하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걔도 자존심 때문인지 연락을 안하더군요.
사랑이라는게 일방통행이 아니라서 둘 사이의 조율이 필요한데 남자랑 여자랑 의견이 다르니 답도 안나오고
옆에서 보고있자니 안스럽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