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끝나기 직전에 여자 겨우 사귀어 봤다가 1년 사귀고 GG치고 개막장 대학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다.
군대도 앞두고 있었고 유학의 꿈도 무녀졌으며 재수도 망했고..내생의 첫 여자와 헤어져서 솔직히 개막장이였다.
인생의 밑바닦을 경험한 기분이였다.
스타일도.. 표정도 찌질했던 정말 인기없던 인생의 암흑기였다.
그러다 만난 동갑내기 대학친구와 마음이 통했고 학교 끝나고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반에서 제일 이뻤던
여자얘를 주제로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무슨마음이 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장난반으로 허세를 부렸고
내가 부르면 나온다고 거짓말 했다.. 겨우 전번 하나만 알고 있었고 문자는 커녕 통화도 한적이 없었다.
친구들은 못믿겠다는 식으로 나를 부추기었고.. 뭐하냐고 문자를 하니깐 기숙사에 있다고 답장이 왔다.
사실.. 문자 씹히거나 그래도 그냥 장난친거라고 웃어 넘길려고 했는데 답장이 왔고.. 내가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농구하는데 덥다 음료수 5개만 사와라! 라고 명령조를 문자를 보냈다.
지금요?;;;;;;;;; 라며 답장이 왔는데.. 정말로 명령조로 " 너무 더워 너 얼굴도 좀 보게 빨리 음료수들고 나와!" 라고 보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과에서 제일 이뻤고. 그얘를 좋아하는얘가 나포함 5명은 넘었을꺼다.
근데 정말로 30분뒤에 음료수를 사들고 농구장으로 나왔다.(화장하고 이쁘게 치장한 상태로)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뭐 결국엔 흐지부지 됐지만.. (군대때문이라고 자위중)
남자들이여.. 용기를 내라!.
개소리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