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노력으로 한계가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gogoes 작성일 11.04.24 1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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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헤어졌네요.

군대에서 말년병장때 사귀고 나와서 좀 만나다가 서로 너무 안맞는다는걸 체감했습니다. 200일정도 만났네요

서로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처음에 친구일때는 좋은감정으로 연인이 되어두 좋을줄 알았는데 막상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하니깐 그런 감정이 안생기더군요. 연애관이 너무 다른 나머지 사소한거에도 싸움이 잦았습니다. 여자는 직장인이었구 저는 군전역후 대학생 복학했었구 역시 학생과 직장인의 격차도 큰것 같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했구 하루에 전화나 문자도 뜸하게 할정도로 했었던것 같네요.

저는 남자로써 여자를 보호해주고 챙겨주고 공주처럼 모시려는 스타일인데 그 친구는 그거에 정반대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만나면서 서로 맞춰나가면 어느정도 되겠지란 생각을 했지만... 결국엔 서로 너무 다른상대라면 그 맞추는건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느정도 맞는부분이 있어야지 맞춰나가고 오랜연인으로 발전하는데...

헤어질것은 어느정도 예감은 했지만 제입장에선 군인일때 사귀어서 제가 먼저 말을 못하는처지였습니다. 군인인걸 알면서도 사귄걸 저는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그 친구가 먼저 말을 하더군요. 우리 친구로 남자고.

저는 솔직히 어렵지않게 승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친구한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한다면 지금 너를 잡겠지만...

사실..... 널 잡고싶진 않다구,, 그래서 미안하다구......

 

그런말을 하는 제 자신이 슬프더군요. 헤어지구나서 슬픈감정은 별로 없다는게 더 슬픈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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