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의 크리티컬한 리스크를 안고서
짱공여러분들한테 여쭙습니다...
각설하고,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어학연수 차 중국에 나왔다가, 외국 아가씨한테 꽂혔습니다.
유창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은 되는 영어가지고 드리대다가 한 달만에 사귀게 되었는데,
그녀가 짧은 기간의 연애는 피하고 싶다면서 흐지부지 됐습니다 ㅠㅠ
데이트랄 거라도 2~3번 정도 밖에 못 만났던 상황ㅠㅠ 진도고 뭐고 이런거 없었음ㅠㅠ
그녀가 술을 잘 못해서 술은 거의 안마셨어요. 제 일정상 오후 밖에 시간이 안나서
밥 몇번 먹고 얘기나 하던게 다였음.
그렇게 전 찌질하게 혼자서만 감정 키워나가다가 흐지부지 됨...
후속여파로 두달간 멍때리다가 결국 시간이 다 되서 어학연수 막바지가 됨.
이 쯤에는 그냥, 아는 친구처럼 안부나 묻고 뭐 그런 사이였음.
그녀가 가기 전에 잘 가라고, 감정 최대한 절제하면서 그냥 쿨하게 인사하고 보내줌.
문제는 그 훈데,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나서, 의외로 연락이 끊기지 않고 메일로 주고 받다가
어저께 왠지모르게 불붙어가지고 또 감정 토로 했더니, 아직도 좋아하는 거냐고, 일시적인 감정 아니냐고 되묻더이다..
아니라고, 힘들었다고, 그래도 못잊는다고, 여전하다고 했더니 자기도 느낌 있었는데 주변상황을 너무 의식해서 좀그랬대요
(그녀가 저보다 나이가 좀 많습니다..)
지금은 뭐 주변 볼 거 없다고(자국에 집에 있으니까) 다시 하고 싶대요..
약간 물러서서 보면, 제가 뭔가 찐따같고, 뚝심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만큼 좋아요.
암튼 상황은 이렇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얘기는 꽤 했지만 별 다른 진도는 없었고요..
채팅으로라거나, 이메일로는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수준입니다.
그 다음 상황, 이게 제일 문젠데. 연애 경험이 없습니다ㅠㅠ 애초에 놓아버린 것도 그래서 였는지도 몰라요.
촉이 없는건 아닌데, 이게 너무 지맘대로라 경험이 없어서 설레발칠때도 있고, 맞는것도있는것 같고, 낚이는것도 같고
그런데 그냥 지금 이 감정이 좋아서 '다른건 필요없어'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서로 감정은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는 꽤 힘들고 일년에 한두번이나 보려나요..
얘기는 잘 통하는 편입니다.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니라고, 사람 다루는 요령이 상당한 것 같아요. 연애 말고라도.
게다가 저도 그렇게 꿀리는 조건은 아닌데, 그녀 조건이 꽤 좋습니다.. 단지 나이가 저보다 좀 많을 뿐이지..
그냥 간단한 조언이라도 좋으니까 경험 있으신분들 던져주세요.
여기가지 써놓고도 짱공유에 들낙거리는 제 실제친구들이 보고 배꼽잡지나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모르면 구해야지 어째요 놓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참고로 전 26(86)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