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애 판타지 소설되버릴 지경

놉은내운명 작성일 11.10.21 1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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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한 관계에서 애틋한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ㅡ^

 

부끄럽지만 벌써 27살임에도 불구하고 첫 연애입니다...남중남고공대트리도 아니지만, 이렇다할 이성친구도

많지는 않군요..

암튼, 여자를 안다면 안다랄까(학교에 여자가 많습니다..) 모른다면 모르는 중생인데,

어떻게 인연이 또 되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왜 판타지 소설이 되려고 하냐면... 뭐 워낙에 상황이 특이하기도 하지만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게 많아서....

 

1. 원거리연애입니다.

2. 외국인입니다(아시아입니다) 하지만 영어로 대화합니다. 의사소통상 별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점이 더 많아요.

3. 연상입니다.(5살이상)

4. 여자친구가 부자입니다..(꽤) 저도 중상층은 되지만 본인은 뭣도 없는 대학교4학년..

5. 여자친구가 슬픈과거가 있습니다.

    이혼/낙태 이런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의 후유증으로 약우울증을 갖고 있습니다. 저랑 지내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역시나 가끔씩 찾아온다는 이유없는 우울증은 원천적인 불안감을 갖고 있죠. 안고 데리고갈 자신은 있지만, '판타지'해 진다는 것을 언급하고자 적습니다.

5. 이야기가 결혼쪽으로 굳고 있습니다.

   뭐, 궁극적으로 원하기는 합니다만, 저한테는 아직 어안이 벙벙한 화제라, 왠만하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자친구는 나이도 있고, 단지 결과없는 연애는 회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이거 가지고 몇번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6. 여자친구 집안이 좋은지라, 결혼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대우의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게 참 힘들더군요. 뭐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도 데리고 못 살 정도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상당 수준의 생활수준을 원하더군요. 뭐 이해는 됩니다. 30년 이상 평생을 부유하게 살았는데 어느 누가 쉽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지금 잘 살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제게는 꽤나 부담이 될 만한 생활수준을 요구할지도 모르겠군요. 제 삶을 더 격하고 진지하게 살아가게 될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단순한 연애로서 끝나는것은 저도 원하지 않습니다. 상황상, 부모님께서 상당한 의지로 반대하실 것이 분명하나, 어떻게든 설득을 시도해봐야죠.

 

 

그녀의 나라에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좀더 가까워져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었지만, 막상 찾아가서 녹여줬더니 들러붙어 녹더이다 ^ㅡ^

 

굳이 S.O.S는 아닙니다. 어디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레어 케이스라 공감을 느끼긴 힘들것 같지만, 그냥 넋두리라도 해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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