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선배 라는데...내가 속좁은건가?

치노짱 작성일 11.07.27 0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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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잘 지내다 또 여친하고 쾅 하고 터졌습니다...

 

제가 오늘 아주 젖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죠...거기에 여름감기 몸살까지 걸려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그외 이유로도 개인적으로 참 젖같은 하루였습니다)

여친이 전화를 몇번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본의 아니게 씹게 됐었죠..

뭐 물론 당연히 보고 연락해서 통화하니 자기가 지금 휘트니스에서 운동 끝내고 샤워한다고 이따 나가면서 전화한다고 하더군요..

뭐 이건 맞습니다..운동은 열심히 하는 애니까요 ㅋ

 

근데..

예전에도 몇번 그랬었는데..

회사 위치가 비슷해서 자주 보는 대학 선배란 색히가 있습니다..종종 퇴근 시간 맞으면 이 색히가 집에 바래다주기도 하구요..

솔직히 맘이 편할리가 없죠..

저는 일을 하느라 그 시간에 못가긴 하는데...뭐 대학선배라고 자주 밥도 단둘이서 같이 먹고 차로도 바래다 주고..

그것도 죤내 늦은 시간에 말이죠...

그래도 속 넓게 봐줬습니다..

 

저번엔 밤 9시쯤 만나서 바래다준다고 해서 얻어타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연락할께~' 항상 이럽니다..

근데 밤 12시가 다되서야 전화가 와요 그래놓고서 왜케 늦냐고 하면 '아! 아~~까 들어왔는데 지금 전화하는거임' 이런 식입니다..

뭐..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줬죠...

 

근데 그런일이 또 일어났습니다..ㅋㅋㅋㅋ

휘트니스에서 샤워한다고 전화 끊은 애가 1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길래 '샤워 하루종일 하냐?ㅋㅋ' 이러고 보냈더니

'아 마침 선배 만나서 차 얻어 타고 가려고~ 금방 전화할께~^^' 이러고 문자가 왔습니다..

 

뭐..오늘은 언제 연락하나 기다려봤습니다...

역시나

12시 다되서야 전화가 오더군요...ㅋㅋㅋㅋㅋ

씹었습니다...

그리고 문자로

'또 아~~까 전에 들어왔는데 지금 전화하는거지?' 이랬더니

'응 근데 왜 전화 안받아?'

이지랄 ㅋㅋㅋㅋㅋ

 

아오 순간 진짜 이게 누굴 병,신으로 보나..라는 생각도 들고..

설사 정말 아무일도 없는 사이고 정말 일찍 들어왔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게 전화한거라고 해도

분명 전화 기다리고 있을탠데 죤내 무관심했더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 왜그럴까? 한번 곰곰히 생각해봐라 ^^' 이렇게 보냈더니 전화 불통나더군요

그래서 통화하기 싫으니까 전화하지 말라 오늘 기운이 없어서 너 상대할 기운도 없다..이렇게 보냈더니 처 자나봅니다..ㅋㅋ

 

오늘 참 힘든 하루 보내고 있었다는거 다 알고 있는 애가 이지랄이네요 ㅋㅋㅋㅋ

 

그 선배 얘기하면 '아오 니가 그 선배를 봐야돼 보면 그런 소리 안나와' 이러더군요...

 

이성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야 니가 이런 폭우속에 바래다 주지 못하는걸 아는 선배가 해줬다면 고마워해야지 왜 승질이야?' 이런 반응이 다수 보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말 제가 비정상에 속좁은 찌질이일까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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