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소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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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사연 생략>
* 김어준 : 그럼 우리가 근본적인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가? 연애의 목적은 제가 한번 얘기한적이 있는데 연애 그 자체예요
흔히 사람들은 연애를 결혼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데 말씀을 드렸지만 결혼은 제도에 불과해요.
하지만 연애는 우리 인간이 타고나는 본능입니다. 결혼은 할수도 있고 아니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연애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예요. 우리가 타고난거예요. 반드시 남과 여는 만나게 되는겁니다.!
* 윤도현 : 서로 끌리게 되죠.
* 김어준 : 그렇죠. 연애는 그 연애 자체가 목적이예요. 연애를 결혼으로 가는 수단이나 과정으로만 생각하면 연애가 가진 진정한 가치를 이룰수가 없다!. 그렇다면 연애가 가진 진정한 가치. 즉, 최고에 연애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하죠.
음..연애 중에는 제가 완전연소연애 라고 부르는게 있습니다. 완전히 다 타버리는 거죠. 더이상 탈게 없을정도로 다 타버리는건데
* 윤도현 : 그 의미는 서로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의미인가요?
* 김어준 : 어. 이런거죠. 상대한테 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으로 하는것을 말하는겁니다. 남김없이 혹은 아낌없이해서 더이상 아쉬움도 미련도 없는 상태까지 가는것을 말하는데요.
그렇게 자기 연애에너지를 소진하게 되면 희한하게도 상대방에 대한 미련이 남지 않습니다. 이런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가 경험할수 있는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행운이라고 볼수 있죠. 그렇게 모조리 다 태워버리고 나면 떠날때도 붙잡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진심으로 상대방에 대해서 "이친구가 잘됐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들게 되죠. 왜냐하면 이사람과 내가 주고받을 사랑의 용량이 다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연애의 절정이며 최고치에 도달한것이다!. 라고 할수 있죠.
* 윤도현 : 그럼 그런사람들이 많은가요?
* 김어준 : 어. 누구나가 겪을수가 있는데 그러러면 사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은"나만주면 어떡해" 하는식으로 계산을 해요. "나만 실컷주고 되돌려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그렇게 대차대조를 합니다. 그래서 손해를 안 볼만큼만 내 놓으려고 하죠. 그러는 과정에서 자기가 할수 있는 사랑을 다 못해요.
이 여자분도 마찬가지예요. 남자를 어떻게 하면 내 곁에 붙잡아 놓을것인가 즉, 구속하고 속박하고 내가 준만큼 되돌려 받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을까 이것만을 생각하는거예요. 거기에 에너지를 쓰는것이죠
그러니깐 제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내가 할수 있고 하고 싶은 사랑을 다 주는데에 집중해야 하는거예요. "나만 돌려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그런 계산은 어느순간 멈춰야 되요. 그렇지 않으면 항상 피해자 의식이 남아요. 연애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조금씩 피해자 의식을 쌓습니다. "이런남자 조심해야되!. 이런여자 조심해야되!" 이런식으로 다른사람들한테 유포시키죠. 그렇게 사랑의 계산서를 뽑아봐야. 더 남은사랑을 가지고 뭐하나요? 아파트 사나요? 적금부을수 있나요? 아니예요. 고스란히 자기한테 언제나 미련과 상처로 남습니다.
미련과 상처가 없는 연애의 절정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것을 다 주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을 구속하고 속박하고 감시할게 아니라 자기가 할수 있는것 모든것을 하세요. 이게 받아들이기 쉽지않고 무섭긴한데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어른 연애가 시작 되는거예요. 연애의 시작은 아무나 할수 있지만 이런 완전연소 연애는 어른만이 할수 있는겁니다.
<윤도현 두시의 데이트> ------------------------------------------------------------------------- "진짜 어른"의 연애란 정말 힘든거군요. 물론 계산적인 건 문제가 있지만, 일방적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할수 있는 일을 다한다는거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러지 않고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거, 아무나 못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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