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한후 내 인생.

프리지향 작성일 11.08.09 0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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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좀 자려고 했는데 요새 계속 달리고 달리고 별의별 짓거리 다하고 댕겨서 그런지

 

새벽엔 도저히 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 몇글자 적어볼려구.

 

그냥 아는 형동생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적을게

 

밑에 레오파르트형 보니까 소싯적 엄청나게 놀았던거 같은데

 

리플달아준 내용중에 "연애의 횟수 따위로 너의 가치가 정해진다고는 생각하지는 말고 여유를 가지시게나"

 

이 대목이 진짜 명언처럼 잊혀지지가 않아..

 

우선 간단히 내 소개를 하면 나이는 스물중후반이구.

 

 전역후에 바로 쭉 일하던 곳에서 1년전에 그만두고 명목상으론 이직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어느순간부터 외모에 너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서 내얼굴이 꽤나 비대칭이 심해서 사진찍을때 마다

 

얼굴이 틀어져보이고 친구들만나거나 여자애들만나도 뭔가 반응도 시원찮고 해서 고칠방법을 알아보다보니

 

요즘 연예인들 대세인 양악수술을 하게됐어.(얼굴 뼈를 깍고 붙이고 하니 얼굴만 환골탈태맞는듯 ㅡ.ㅡ)

 

이거때문에 교정도 하고 거기다가 양악수술하기까지 어느정도 여유시간이 있었을때 팔,.얼굴수염제모하고

 

앞머리까면 탈모는 아닌데 헤어라인이 한쪽만 뭔가 탈모처럼 푹파여서 이거까지 교정하구

 

그렇게 이것저것 다하면서 양악수술기다리기전까지 꾸준하게 운동하고.

 

양악수술당일날 되서 수술하고나서 붓기빠지는데 남들은 2~3달은 되야 봐줄만하다는데

 

나는 운이 좋은건지 붓기가 별로 없어서 한달정도차에 벌써 많이 빠져서

 

미용실가서 머리도 새로 하고 매일 쓰던 안경도 벗고 거울봤는데 나는 아무리봐도 달라진점을 잘 모르겠는거야..

 

진짜 컴플렉스여서 엄청난 거금들여서 한건데도 달라진게 없으니..

 

그러다가 그냥 사람들봐도 이제 내가 양악수술한거 몰라볼거 같아서 오랜만에 친구들 만났어. 

 

내가 연락한동안 끊고 잘안하다가 다 연락하니까 고맙게도 친구들이 다 모여주더라구.

 

한 8명정도 모여서 만나기로했는데 내가 뭐좀 하느라 약속장소 좀 늦게 나갔는데 진짜 초등학교서부터

 

짧게는 고등학교 동창만하더라도 나랑 5년이상을 알던친구들인데도 하나같이 내가 지나쳐도 몰라보는거야.

 

그러다가 내가 애들아! 하고 말하니까 내 목소리는 익숙한데 얼굴이 완전 달라지니까 애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가관이더라구

 

정말 너 맞냐고 너 도대체 얼굴에 뭔짓했냐고 하면서 묻는데 아무리봐도 코나 눈은 그대로고 뭔지 잘 모르니까

 

암튼 술집에가는 동안도 술집안에서도 계속 내 이야기만 했어. 나는 정작 변한걸 잘 몰라서 친구들한테

 

"내가 그렇게 많이 변했냐?  난 잘 모르겠는데?"  하니까

 

"바로옆에 지나가도 몰라봤는데 그러면 말 다한거 아니냐?

 

진짜 내가 엄청 어려졌다면서 이제 어디가도 친구라고 하면 잘 믿지도 않을거라 하고

 

그얼굴이면 어디가서도 얼굴때문에 차별받는건 절대 없을거라 아이돌됐다 등등 진짜 별의별 칭찬을 다 들었어

 

그렇게 친구들만나고 나니까 뭔가 많이 달라졌다는거 느끼니까 누구를 만나도 자신감 생기고

 

확실히 어디가서도 좋게 봐주더라구..

 

도서관같은곳에서 밥을 먹어도 이쁘게 생겼다면서 더 챙겨주는 사소한것서부터

 

어떻게 하다 처음만나는 여자애들도 하나같이 훈남훈남하면서 잘봐주고 잘해주니... 

 

이게 이제 일상이 되니까 뭐랄까? 

 

전 같으면 여자들이 힐끔힐끔쳐다보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고개숙이고 갔는데.

 

자뻑심해져서 이젠 여자들이 쳐다봐도 그냥 같이 쳐다보거나 그냥 싱긋웃고....암튼 좀 많이 바꼈어

 

자신감은 붙고나니까 갑자기 내 나이에 비해 연예경험없은 진짜 개 안습인 수준인게 생각나는거야.

 

내 전 얼굴도 생각못하고 길가다가 보면 나보다 못난애들이 천지인데 정작 나는 왜 없을까...생각이 들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여자보다는 우선 다시 일 시작하는게 어떻냐?"하고 말해주더라구.

 

어찌보면 이런말 해주는게 참 고맙긴 한데.. 그때당시에는 재취업이고 뭐고 그런것 보다 그냥 외롭다

 

여자여자.. 좀 그랬던거 같아.. 그래봤자 불과 4개월전서부터 시작이지만.. 장소고 방법이고 뭐고 없이

 

도서관,길거리 헌팅에 카톡하다 만나고 불법놀이동산 클럽 나이트 일본여행까지

 

진짜 4개월동안 *듯이 논거 같아.

 

근데 정작 원나잇으로 끝나고 다음에 또만나서 즐기는 그런 관계는 있어도 애인은 생기지도 않더라구..

 

형들도 알테지만.. 뭐 불법놀이동산가서 사먹는거나 원나잇하는거나.. 나는 그냥 모텔나오면 그냥 뭔가

 

기분 더 더럽고 허전하더라구.. 나도 이런거 말고 좋아해주는사람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또다시 무한반복..술도 얼마나 *듯이 처마셨으면 4개월사이에 주량이 소주1병도 마실까말까였는데

 

이제는 4병~5병까지 마시더라구.. 집에매일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와서 자고일어나면 온몸은 쑤시고 점점 피폐해져가고

 

남들은 20대초반에서 중반전에나 이러는데 나는 왜 이 나이 처먹 고서 왜 이럴까..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새 친구들만나니까 애들도 일하다 같이 놀수있으면 같이 놀긴하는데 매일

 

"너는 얼굴만 변한게 아니라 행동하는것도 너무 변해졌다"라고 하는데 그말 들으니까

 

내가 그 짧은사이에 얼마나 망 나니 같이 처놀았으면 저렇게 말을 할까 생각이 많이 들더라..

 

"연애의 횟수 따위로 너의 가치가 정해진다고는 생각하지는 말고 여유를 가지시게나"

 

라는 말 해준 레오파르트형 말처럼 몇번 안사귀어보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에 여유를 갖고

 

나는 그동안 여자도 사귀어본적도 별로 없는데 이젠 이정도 얼굴(?)이면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데

 

내가 왜 없어! 하는 보상심리로 더 막나갔던거 같아..

 

정작 지금 여자뒷꽁무늬만 찾아다니기보다 다시 내일을 구해서 열심히 일하는게 우선인건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알텐데...

 

글 쓰다보니 참 장문의글이 됐네..ㅎㅎ 시간도 꽤 흘렀고..

 

뭐 이렇게 그럴싸하게 글만 써놓고 행동안하면 그럴듯한 말만 지껄이는더 최악인 놈이 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생각으로 글 썼구 이 젠 뻘 짓 그 만 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위에 나 잘났다고 쓴거는 그냥 자뻑이라 생각하고 애교로 넘어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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