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다 구질구질하게 끝났는데

프리지향 작성일 18.01.22 2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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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회사에 일하는 경리분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좋다고 해서 계속 푸시 하다가

 

두달 뒤 만났습니다. 그런데 왠걸 사진과 너무 딴판에 약간 통통하긴 했는데 성격은 좋은거

 

즐겁게 술자리 갖고 그 다음날 영화보고 밥먹고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평범한 진행이지만 여자분이 술을 많이 좋아하고 자주 마신다고 친구한테

 

듣긴 했는데 진짜 알콜 중독자 수준으로 일주일에 하루이틀 빼놓고 맨날 마시더군요.

 

처음엔 저도 뭐 술은 좋아하니까 이해는 하고 그 술약속으로 빼곡히 쌓인 날 중 파토난 날에 연락해서

 

만나고 5차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사진은 제 이상형이지만 실물은 쏘쏘이긴 해도 성격 시원시원하고

 

대화 자체는 잘맞는거 같아서 사귀자고 말을 하니까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고 아직은 좀 더 만나고

 

결정하고 싶다 해서 일단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은연중에 같이 술 마시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헤어진 전 남친의 친구와 헤어진 전전남친 그리고 남친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 그리고 동호회 사람들...

 

여기까지도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암만 생각해 봐도

 

지방 살다가 올라온지 5년 돼서 친구들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불구하고 뭐놈의 술자리가 그렇게 많은지

 

이해도 안가고 자꾸 안좋은 쪽으로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러다 저번주에 시간 언제되냐고 물어보니 술약속 풀로 차있다고 미안하다면서 일부러 피하는건 아니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금토일 내내 아침까지 술 마시다가 겔겔거려서 카톡도 별로 없길래

 

오늘 카톡으로 그럼 이번주는 언제 시간 되냐고 물어보니  월요일은 저번주 일요일날 파토나서 못만난 사람

 

오늘 만나구 화요일이나 수요일은 회사 사람하고 마시고 목금토일은 술약속 다 잡혀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원래 이렇게 안바쁜데 미안해 ㅠㅠ 하길래 저도 살짝 빡쳐서

 

무슨 연예인 만나는것 보다 더 힘드네 하니까 전 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라 어쩔수 없다면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구.. 라면서 기분 나쁘게 말하더군요.

 

이건 도저히 계속 만날 의지도 상황도 아닌거 같아 그냥 연락 끊고 끝내려다

 

저도 그냥 섭섭한거 다 말했습니다. 니가 진짜 내 입장 조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저번주부터 그렇게 바빠서

 

못만나서 이번주 내가 언제 스케줄 되냐 물어봤을때 최소한 언제 시간 되는지 물어보는게 맞지 않냐면서 

 

내가 너무 성급하게 들이댄던거 같다고 카톡 했습니다.

 

그러니까 확인 후 읽씹 하더군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래도 친한 친구의 직장동료인데 저렇게 말하고 끝내자니 찝찝한거 같아

 

잠깐 통화되냐고 물어본 다음 통화 되면 좋게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왜?무슨일있어? 이러길래 내가 너무 오해할수 있는듯한 말투로 말한거 같다고 말하니

 

아까 이야기 다 끝난거 아니냐고 하길래

 

내가 서운한거 말한거 까진 맞는데 하고 카톡 보낸 뒤

 

그 후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성급하게 들이댔다고 말한건 너무 경솔하게 말한거 같다며 미안하다고

 

좋은 인연 만나구 친구한테는 그냥 좋게 끝났다고 말한다고 하려 했다가

 

너무 구질구질한거 같아 그냥 뒤에말은 안보냈습니다.

 

아무리 정내미 떨어졌어도 친구도 엮여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내면 안됐는데..

 

형들이 봐도 끝 마무리가 너무 구질구질하죠?ㅠㅠ 이불킥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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