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에있는 13731번글 후기...

지브릴씨세 작성일 11.11.05 1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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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인 그녀는 6시에 퇴근합니다.

그래서 6시에 만났는데.. 상당히 배가 고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스타집가서, 일단 요기좀 한후에.. 분위기 좋은 커피숍을 갔네요.

원래대로라면 이곳에서 은은한 불빛아래에서 고백을 하려했는데..

옆테이블에 아줌마랑 젊은 처자가 있길래 접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그녀를 보내야할시간.. 11시쯤에 커피숍을 나왓는데..

근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하지만 다행히 제가 혹시나 해서 우산을 가지고 왔거든요 그래서 그걸 같이 쓰고 버스정류장 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을 꺼냈는데..( 아 그녀는 진짜 잘웃어요. 진짜 사소한거에 빵터지고 막 그래요~ 약간 조증정도? ㅋㅋ)

제가 난 어떤사람인거같냐고 하니까 갑자기 빵터지더군요..그러더니 자기는 어떤사람인거 같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좋은사람인거같다고 그러니까 또한번 빵터지고 ㅋㅋ

간신히 웃음수습하고.. 이래저래 얘기했죠.. 하루종일 너만 생각난다. 네가 필요하다. 진지하게 만나보자..

내가 표현을 잘 못했지만 진자 너 많이 생각한다.

 

근대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됬다고... 추석때 해어졌다고 그러더군요... 그남자가 자기를 진짜 많이 좋아했는데

여러가지 일때문에 바빠서 자기랑 어쩔수없이 해어졌다고(후에 주선자가 알려준거지만. 남자 개X끼가 싫다고 참)

그런것때문에 그렇더라구 하더라구요.. 전남친한테 약간 미안한 감정도 든다고...

 

이때 전 그냥 끝난줄 알았어요.. 아 망했구나..

그래서 전 말했죠.. 그남자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지금 너에대한 감정이 그사람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는 식으로요...

그러더니 또 그러더라구요.. 나같은 대학원생만나면 데이트도 힘들고 너만 힘든데.. 차라리 학부생을 만나는게 어떻

겠냐고..

그래서 전 너한테 이미 빠져서 어쩔수가 없다고 하니깐... 진지한상황에서 또 빵터지고 ㅋㅋ.....

 

암튼 버스타기 전까지 대답해달라고 해달라고 했네요..

이때 전 그냥 끝난줄 알았습니다 ㅠㅠㅠ 솔직히 포기하기직전이었어요..

근데 다행히 알았다고 YES사인을 보여주더군요.. ㅠㅠ

 

그리고 쓰고있던 우산은 그녀한테 주고.. 전 비맞으며 집에 돌아왔다는 훈훈한 소식입죠..

한달동안 혼자 끙끙거리며 고생해온 보람이 있네요..

정말 잘해줘야겠어요..

 

(지금 영화보러 가야해서 막쓰느라 보기 힘드실지도 모르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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