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민폐인가??

치노짱 작성일 11.11.06 0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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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글터에서 위 웹툰을 보고 댓글을 쓰다보니 엄청 장문이되서 연겟 회원님들 보시라고 따로 글을 써봅니다..

본의 아니게 제 흑 역사가 나오겠군요...ㅋㅋ

 

 

 

전 현재 키 182 몸무게 80kg 중반대 근육으로 다져진 몸입니다..벌크남까진 아니라도 거기에 준하는 경우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부터 20대 초반까지 살이 쭉쭉 쪄서...최고 130kg (추정) 까지 나가봤습니다..
추정이라 하는 이유는 124kg 이후로 재본적이 없어서 이지만 아마도 130은 나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고 중간에 한국에서 중3부터 고등학교 3년까지 다니고 다시 대학까지 외국에서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니 2학년 2학기쯤 되니까 체육시간에 운동을 못하게 하더군요...운동에 힘쓰지 말고 공부하라고..

3학년되니 아에 체육 수업시간에 자습하고...(가끔씩 광합성 하라고 나가긴 하더라구요)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이나 야자를 하니..

운동에서 멀어지니 일주일에 3~4번씩 바다에 가서 2~4시간씩 수영하던 애가 자연스래 살이 찌더군요;;;

 

 

 

 

한국에서..
가장 적응안되고 힘들었던 것이..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외국에서야 제가 130이 나갔어도 솔직히 제 2배 정도 되보이는 사람 수두룩 하고...
뚱뚱하다가 이상한 시선으로 처다 보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어느정도로 당당했냐면 그 몸매로 상의 탈의하고 수영해도 처다보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몸매로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 상의탈의 하고 수영했었다간 인터넷에 사진 올라올 것 같네요..;;

 

 

 

 

지금은 그런 시선에서 완전 벗어났다고 해도..
여친과 데이트 중이면 가끔씩 까페나 음식점에 뚱뚱한 사람이 오면 다른 테이블에서 수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죠..
오히려 상대방에게 들릴락 말락 하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으면 더 잘들립니다..

 

 

 

 

하..이건 뭐랄까..
위 웹툰에서 하는 얘기 거의 그대로 입니다..

 

 

 

 

심지어
"쟤는 도대체 왜 사는 걸까?" 라고 말하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근데..
가만보면..
좀 애메한 애들이 그런 얘기 합니다..
특히 여자들..
자신의 애메한 외모를 누가봐도 별로인 뚱뚱한 여자와 비교하면서 우위를 점하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죠..
진짜 예쁜 여자들은 그런 상대 아니라도 충분히 항상 우월감에 젖어 있습니다..

 

 

 

 

뭐..
대중교통에서 옆자리에 그런 뚱뚱한 사람이 앉는다면 그건 뭐..네, 민폐겠지요..
이건 국가 막론하고 개그 소재로도 자주 쓰이긴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저런 뚱뚱 여자 비하하는 년들 처럼 외모 애메한 여자들 앞에서
"여자가 못생긴건 죄악이야..못 생긴 여자들인 집에서 나오질 말아야지 ㅋㅋㅋ"
이런 발언하면 성차별이니 몰상식이니 아주 원시인 취급을 할 겁니다..

 

 

 

 

그럼 그러겠죠...
아니 외모야 본인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선이 있고..
뚱뚱한거야 본인 노력을 해결 할수 있는 거잖아~
라고 씨부리죠..

 

 

 

 

그럼 반대로 묻겠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들이는 비용..
심지어 위절제술 이나 지방흡입술 같은 노력과 비용을 지불하는데..

외모도 마찬가지잖아요 요즘?
ㅅㅂ 왜 성형 할 생각은 않하는데? 왜 그런 노력은 않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위절제술이나 지방흡입이 왠만한 성형수술보다 비쌀탠데?

그리고 비만도 일종의 질병입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몸에 흡수되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도 있고..
뇌 호르몬계 문제로 배가 부른데도 식욕을 자극하는류의 질병도 있답니다..
(물론 예전의 저 처럼 그냥 죤내 많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부 본인이 자기관리 못해서 그러는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좆같은 2중잣대..

뚱뚱한 사람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민폐라고 씨부리는 인간들에게 따지고 들면 결국 한다는 소리가
"시각적 테러" 이런 개소리 합니다..

그럼 바로 받아쳐주죠..
"니 외모도 시각적 테러에서 자유로운 외모는 아니야.."
라고 하면 개.거.품을 물겠죠..

외모라는 것은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ㅋ


 

 

사람은 본래 타인의 불행으로 자신의 행복을 알아체는 존재라고는 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근데 그 불행한 사람에게 '아 ㅅㅂ 너님 죤내 불행하네요? 왜사세요?' 라고 하는 행위는 대체 뭡니까?

 

이상하게..

남녀 할 것 없이..

우리나라는 뚱뚱한 사람이면 일단 위에서 아래로 보는 듯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유독 많은거 같습니다..

그만큼 비만인구가 '희귀?!' 해서 인건가요?

젭라..

우리 연겟 회원님들은 그럴분 없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혹시 여친이 그런다면 죤내 혼내주세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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