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입니다.
약 3년 전, 제가 25살이고 그 애가 22살때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5개월 전쯤에 헤어졌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약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만나면서 저희는 단 한번도 관계를 가진적이 없습니다. 그 애는 무슨 이유인지
술마시는걸 극도로 꺼려해서, 둘이 취기가 오를 때까지 마신적도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소주 두잔 정도...
만난지 한 일년동안은 관계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생각한적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이생각 저생각 많은 쓸데없는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 '나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건가' , '내가 병X 인건가',
'전 남자친구들로부터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진건가?"
그래서 슬슬 조바심을 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키스할 때 애무를 과도하게 하면서 흥분시켜도 봤지만..
결국 거기까지 였습니다. (가슴을 입으로 빠는정도)
한달 두달 시간을 달라. 지금은 일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를 댔고, 길을 가다가 농담삼아서 비디오방을 가자고 하면
정색을하면서 화를 내기 일수였습니다. 참 그때마다 어디론가 숨고 싶더라구요.
남자로서의 자존심도 구겨지고, 창피해서 어디서 말도 못하고. 그냥 내가 병X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뭐 결국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서로 무관심해 지더라구요.
헤어지기 전 즈음에는 약 3개월동안 통화한번 안했구요.. 물론 저도 전화를 걸수있었지만, 그 애 역시 그러지 않았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그러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더라면, 이런 결말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구요.
좀 더 서로에게 애틋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 쭈우욱...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