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짱공유 여러분께서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왔었는데...
그만 어제 헤어지게 되었네요.
저는 한국에 나온지 약 3개월째 가고 있고요.
약 3개월전이였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막 오기 전에...
그만 그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음... 다리 하나가 거의 못쓴다고 판정받고 얼굴도 많은 상처를 입어더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무섭기도 하고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다가오지? 하는 마음에 하늘을 원망하고 제 자신에게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병원에가보니 없더군요. 어떻게 된거지 해서 알아보니...이미 퇴원은 했고...
그 친구 부모님이 그녀를 데리고 캐나다로 아예 이민을 갔더군요. 그녀는 원래 캐나다 시민권자 였어요.
그리고 그쪽 부모님께 어느 날 전화오더니,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고... 저한테 미안하다는 소리와 부디 행복하라는
말만 하더군요... 저한테 말못하고 다리 하나 병.신.되어버린 딸을 줄 수 없다고...
전 처음에는 괜찬다고 하면서 캐나다에 가겠다고 안간힘을 썼지만...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고....
제가 가진 돈이 있어 캐나다에 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학교도 막바지에 다가오고 있었고...
이건 모 사랑하는 여자 한명 간수도 못하는 인간 된 느낌이라 한동안 한국에 귀국해서도 잠수만 탔었습니다.
절에 가서 약 한달가량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부모님이 자살한 줄 알았다고 경찰에다가도 신고까지 했었다고 하네요;;
음... 그렇게 헤어진지 3개월가량되는데... 한달가량 절에 있으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 핑계고.
정말 내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그 모든걸 감수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심각한 고민이라는 거죠.
그녀는 말을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는 평생 휠체어를 타야 되어야되고... 얼굴은 수많은 상처들이 생겨났습니다.
결혼이라는거. 사랑이라는거...
하는 이유... 여러가지야많지만 솔직한 이유로 ....의리?....동정...? 그런거 없다고 봅니다.
나 행복할려고 하는 것이 결혼이지 남을 위해서 해주는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희생이죠.
저도 남자이고 인간인지라 그렇게 다리가 망가지고 얼굴이 변해버린 그녀를 보고.... 정말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달동안 수억번을 해보았습니다. 스님에게도 조언을 구해보고요...
누군가가 만약에 저에게 욕을 한다면 저는 너가 내 입장되어봐. 라고 말하기 보다도
알고 있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라고 답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메일을 보내려 로그인을 하자 메일이 하나 와있더군요.
그녀입니다.
Dear. 내가 사랑하는 사람.
라고 메일이 와있더군요. 저는 장문의 답장을 끝으로.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가볍습니다. 세상사 다 이런거 아니겠습니다. 말을 아끼도록 할께요.
또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