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념 없는 여친 ㅠㅠ 조언좀 해주세요

지인인인 작성일 11.12.23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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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ㅎㅎ;;

거의 일년만인거 같습니다 ㅎㅋㅋ

여자친구랑도 사귄지 내일이면 벌써 1년이 되가네요 ㅎㅎㅎ

지금 제목의 주제 빼고는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커플입니다 ㅋㅋㅎㅎ;;

 

제 문제는 다름아니라 여자친구의 돈에대한 생각이 저랑 너무 않맞습니다.

여자친구랑은 제가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ㅎ

저는 잠시 한 몇개월 하다가 가는 사람이었고 여친은 그곳에서 5년정도 일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금도 같은곳에서 6년째 일하고 있네요 ㅎㅎ 암튼

학원일이란게 어느 회사처럼 정규직은 아니지만 출근시간도 늦고 계급이 딱히 없어 자율적이고

가르치는 능력에따라 급여를 많게도 받고 적게도 받는 그런일 인데요

이게 쫌 여친 자랑같아 오글한데요ㅎ;; 얘가 영어강사인데 외국생활도 오래해서 영어능력 좀 쩔구여ㅎ;;(생각하는 방식도 서구화 ㅎ;;) 영어강사 경력도 꾀 되고 한곳에서 쭉 길러오던 애들도 있기때문에 페이가 좀 쎕니다 ;;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ㅋㅋㅋ

 

제가 위 이야기를 해논 이유는 일단 얘가 아무래도 남들 회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것 보다는 훨씬 편하게 일을하면서 돈벌다보니, 또 얘가 사는 방식도 좀 즐기는 위주가 강하다 보니(서구의 자유분방함이 깃들여있음 ㅋㅠ)

너무쉽게 돈을쓰고 하는겁니다 ;;

그냥 월급날 다가오면 돈이 거의 떨어져 갑니다 ㅎ ㅠ 그래도 어차피 다음달 또 월급나오니깐 쫌만 버티면되 하는 생각이구요 ㅎㅎㅠㅠ 제가 왜 이 걱정을 하냐면 예상하셨겠지만 뭐 지금은 제가 때도아니고 아직 멀었지만

저는 이 아이와 결혼을 할 수도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뭐 물론 제 여건상 아직 먼 이야기고(제나이 26, 그친구 27) 또 처음에 연애 시작할때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했으니깐요

근데 어쨌든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 친구의 생활방식은 둘째치고, 경제 문제에 관해서 많은 트러블이 있겠더라구요 ㅎ

저 또한 뭐 돈을 악착같이 또는 알뜰하게 아껴쓰고 그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월급 들어오면 어느정도는 떼서 저축하는 편이고 통장에 어느정도 잔고가 있어야 사는데 심적으로 안심이 되고 그러거든요 ㅎ

근데 얘는 그렇지가 않나봐요 ; 얘는 월급 받은건 무조건 다 써야 직성이 풀린데요 ㅠㅠ

 

뭐 아직까지는 이 고민을 심각하게 하는것은 시기상조라고도 생각은 해요 ㅎ; 근데 이 친구가 일단 저보다 나이가 한살 많고 여자는 특히나 결혼 적령기가 더 일찍 다가오잖아요 ㅎ;(요샌 30넘어서 하는게 대세라고 해도 2년뒤면 여친 30ㄷㄷ) 그렇다면 이 친구를 만나면서 마냥 현재가 서로 알콩달콩 좋고 편해서 만나기 보다는 어느정도 미래를 생각하는것도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면 또 이친구의 경제관념이 눈에 띄이고, 그게 지금이야 연애니깐 상관없지만 결혼을 하게되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렇지 않나요? 저는 벌어오는돈 저금해서 아이들 교육비 마련, 재산, 집 등 생각하고 있는데 얘는 그냥 쓸뗀 서야지 하면서 팍팍 써버리면 ㅠㅠㅠ 사실 얘 가족사 얘기 들어보면 얘가 어머니를 많이 닮았더라구요 ㅠㅠ 머 대충 얼버무리자면 아버지는 OO자동차회사 해외지사장 이셨는데 어머니가 벌어오는 족족 써버리셔서 지금 모은돈이 하나도 없고 서류상 이혼까지 했다는 ;;ㅠㅠ

그래도 그래서 인지 가족끼리 여행은 엄청 다녔더라구요;; 아시아랑 유럽쪽 나라들은 거의 가봤고 캐나다 에서도 살다오고;; 아무튼 저랑은 좀 많이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라 더욱 경제관념이 다른것 같아요;; 얘도 가만히 이야기 들어보면 어머니를 많이 닮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내 미래를 위해 헤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 그런거 따지지말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사랑에 충실해야 하는지 ㅠ 물론 지금까진 그냥 사랑에 충실해 왔지만 가끔씩 문득문득 생각이 드는거에요 ; 얘는 결혼할 때가 다가오고있고 시간이 갈수록 나만 기다리고 있을텐데ㅎ; 결혼해서 이 문제가 개선되거나 그렇게 큰 문제로 않 다가온다면 좋겠지만 이아이는 얘전부터 그렇게 배우고 살아왔기때문에 그 습관을 바꾸는건 쉽지가 않을것이고, 결혼에 있어서 경제적이 개념이 서로 맞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것이 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ㅠㅠㅠ

이런것들을 고려하면 이 아이와는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러면 어떻게 보면 저는 계속 사귀면서 이아이의 시간을 낭비시키는거고 나중에 더 오래 더 깊이 사귀었을때 정신적 데미지만 안겨줄거라는 부담감이 다가오고 저 또한 미안함에 사로잡혀 괴로워 할것 같구요 ㅠㅠ 근데 또 지금은 헤어지기 싫어서 괴롭구요 ㅠㅠ 그리고 지금 이런 고민을 계속 하는것도 괴롭구요 ㅠㅠㅠ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ㅠㅠㅠ 인생, 연애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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