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대부분을 원나잇 후 연애만 했더니... 남들과는 다르게 능력치가 쌓여 버렸네요;;;
잘 수는 있는데... 연애가 안됩니다;;;
유혹을 하는 건 자신이 있는데...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쨌든.
이십대 후반에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아이를 만났는데. 이 아이 뭔가 좀 이상합니다.
5번의 데이트를 했는데. 아직까지 손도 못 잡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야 요즘 유치원생들도 손 잡고 다니더라!" 그랬더니.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나는 친구들하고는 손 잘 잡고 다녀. 오빠는 나랑 친구 하고 싶어?" 이러더군요...
제가 처음에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오빠는 너랑 1프로라도 친구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친구 같고 그냥 편안 오빠같이 느껴지면 말 하라고. 그럼 그냥 포기하고 네 행복 빌어 주겠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5번째 데이트면 손 아니 팔짱까지는 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는 여자애한테 이야기 해 보니 어장관리 같다고 하더군요.;;
또 이상한게... 그 아이가 바다가 보고 싶다 길래. 장난 삼아 그럼 같이 여행 갈까? 라고 물어봤더니 좋다고 하네요.;;
무박으로 장소는 오빠가 정하는데로 따라가겠다고 하고.
여기서 또 혼란이 오더군요. 어장관리녀라면 같이 여행까지 갈까?;;라는 생각이...
카톡도. 그 아이가 근무중(간호사)이 아니면 바로 바로 잘 와서 호감이 있는 것 같다가도 밤에 전화를 하면 안 받아서 카톡으로 "자냐?" 라고 보내면 몇 분후에 "미안 친구랑 통화중이라." 아니면 "미안 엄마랑 통화중이라" 지방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자기가 향수병이 있다고 저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 너무 보고 싶다고..
여태까지 그 말이 진실인줄 알고 믿어 왔는데. 어장관리 당하는거 아니냐? 라는 여자애의 말에 이 신뢰가 흔들리네요. 의심이 암세포 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도 부모님 뵈러 고향에 내려가 같이 있지도 못 하고... 사실 이것도 이제는 못 믿겠습니다.
처음으로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20대 대부분을 술과 여자에 빠져 미친x처럼 몸을 막 굴렸습니다.
제 스스로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저 남들처럼 한 여자한테 정착해 평범하고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올려요.
더 빠져들었다가.. 차여버리면 버티지 못 할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