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보단 연락은 안하고 있는거죠 ㅋ
친구로 9년 지내다 사귀는 사이이고 거기다 지금 떨어져서 장거리 연애중이라서 진짜 하루가 멀다고 계속 싸웁니다 ;;
서로 친구로 지낼적에 자기 현,과거 애인들 얘기도 많이하고 그래서 서로의 연애사를 다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출국하면서 서로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
분명 이제 남친 한국에 없는거 알면 회사에서건 주위에서 찔러보는 넘들이 나올 것이다
그럼 그런 사소한거까지 다 말해주고
저 역시 외국에서 여자랑 뭔가 썸싱이 생길 껀덕지라도 있었다면 다 세세하게 말해주자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제가 출국한지 한달도 안되서 회사에 3살 연상 남자가 업무로 도움 받은거 신세 갚겠다며 점심을 사준다 했더랍니다
그래서 갔더니 근처에 저도 여친하고 몇번 가본적 있는 엄청 비싸고 분위기 정말 좋은 레스토랑을 가더랍니다 ㅋㅋ
그 것도 평일 업무중 점심시간에..
대화 내용도 은근히 외롭다는 식으로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여친도 두번 다시 그 사람하고 다시 단둘이 식사하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수비도 잘한거 같아서 기분은 드럽지만 넘어갔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여기 회원중 은근 알부자라고 불리는 중국 아줌마가 저에게 자신의 조카를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길래
결혼 할 여친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얘기해줬구요
아니..그냥 여친있다고 한 것도 아니고 결혼 할 여친있다고 까지 말했는데
이거 가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내가 처신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겨우겨우 넘겼습니다..
그리고 3일전
일이 잘 생각보다 빠르게 풀리고 있어서 시장조사차 일본에 출장 결정이 났습니다.
전 누구보다 이 소식을 여친에게 먼저 전하고 싶었죠..부모님께 보다 먼저 연락해서 알려줬습니다..
제가 기대한 반응은 '너무 잘됐다!' 였는데
'누군 힘들어 죽겠는데 넌 좋겠다 놀러도 다니고..거기가서 일본여자랑 바람피는거 아니야? 너 일본여자 좋아하잖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ㅡ_ㅡ;;
그래도 바로 버럭 않하고 계속 달래주다가 그래도 계속 그러길래 '아 그래도 조금은 기뻐해줄꺼라 생각했다' 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자로 자기가 요즘 힘들어서 넘 옹졸했다고 미안하고 추카한다고 합니다..
뭐 이날 간담회니 뭐니 해서 얘가 육체적으로 좀 힘든 날이기도 했으니..좀 이해해주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날 밤 전화였는데
계속 해외 출장 다니고 그러면 은근히 기분 들떠서 실수할거 같다느니..
일본에 친구들 많으니 더더욱 그렇다느니..
계속 속을 긁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얘 과거 얘기 좀 하면서 대응?!했죠..
그랬더니 제가 해외생활 하면서 방탕?!하게 보낸 시절 얘기하면서 결국 제 과거사를 아에 다 들춰내면서 뭐라하더라구요;
제가 이런 얘기 하면 맨날 '나 못믿어?' 이런식이면서 자기는 꼭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결국은 거의 홧김에 '그럼 서로 수비는 잘하고 관련 얘기는 아에 하질 말자..싸움만하니..' 로 결론 내리고 그냥 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하니 뭐 '뭐 왜? 말해' 이런식이더군요..
그 이후로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ㅡ_ㅡ
물론 친구로 지낸 시간이 많아서 과거사를 다 알고 있으니 오는 부작용이지만..
참 답답합니다..
요즘들어 아 진짜 나도 이렇게 쌓아둘 것만이 아니라 걍 모르게 풀고 다녀야 얘한테 스트레스를 안받으려나?
이런 생각도 들고..
답답합니다..
직원들하고 이런 얘기 할 수도 없고...친구들하고 국제전화 하면서 이런 얘기 하기도 뭐하고..ㅋㅋ
답답해서 글 끄적거리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