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게 죤내 배신감...ㅋㅋㅋㅋㅋ

치노짱 작성일 12.06.25 1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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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내 올만입니다.

 

간만에 시간이 나서 또 글 싸질러 봅니다..

 

 

 

제가 요즘 정신없이 바쁜 이유가..

 

사업 확장중입니다..

 

여기다 자랑질 하려고 글 쓰는 것은 아니지만..

 

짱께국에서 시작한 사업이 아주 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도 분위기를 탄다고..

 

확장할때 한번 확 해야지 된다고 자꾸 주위에서 사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조언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벌어놓은거 다 모아서 살짝 무리를 해서 홍콩에 진출했습니다..

 

(사업 아이템 자체가 아이디어라서 무슨 사업인지 밝히는 건 좀 그렇구요 큰 구분으론 서비스업입니다)

 

근데 빌어먹을..

 

무슨 아시아의 최대 허브라고 일컷는 홍콩에서 외국인이 사업자 내는데 돈이 이렇게 들어가는지...ㅋㅋㅋ

 

아님 경쟁업체에서 자꾸 찔르는지..

 

계속 예상치 못한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정말 있는 돈 다 털어서 막아놨더니

 

오픈 직전에 약 3천만원 정도 더 필요로하게 됐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매장에서 한달 수금하면 들어오는 돈이라서 한달 정도 미루려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한국에 왔습니다.

 

이유는 이쪽에선 아직 정식 사업자가 나온 것이 아니고 심지어 신용카드도 한국껄 씁니다..

 

중국 사업자는 동업자가 있어서 그 사업자 명의로 중국에서 대출은 받기 좀 그렇구요..

 

 

 

 

은행을 찾아가니 신용 1등급이라 원하시는 금액 다 받을수 있을거랍니다..

 

그러면서 직장과 소득증명 서류를 달라고하는데..

 

외국에서의 수입 증명을 한다고 했더니 

 

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증명은 안되고 이렇게 큰 금액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 자체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외국에서 사업하는 사업자를 위한 대출이 있을줄 알았는데..

 

제가 정보가 부족한 탓인지..없더군요..

 

그래서 알아본 게 신용카드 카드론..

 

카드론으로 2천 준다고 하더군요..

 

근데 카드론으론 2천이 최고치이고 1천만원 더 추가로 받으려면 다른 신용 상품을 써야하고 그러려면 여러가지 국내 소득증명 같은 서류가 필요하답니다 ㅋㅋ

 

 

하다못해 알바라도 3개월 이상 했으면 신용1등급으로 큰 금액 받을수 있다는데..

 

솔까말 어디 조그만한 식당 가서 돈좀 주면서 여기서 일한다고 할까? 라고까지 생각했는데..

 

어짜피 한달만 쓸 것이고

 

오히려 제1 금융권은 조기상환이 안되는데 차라리 제3금융쪽으로 가면 한달만에 전액 상환도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아싸리 제 3금융권으로 갔습니다.

 

근데 얘들은 이런 소액을 먹고 쨀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부모님 연락처부터 지인 연락처 3명을 대라고 하더군요 ㅋㅋ

 

제가 연체를 하지 않는 이상 절대 연락 안간다고 하길래

 

그냥 여친 번호를 불러줄까 하다가..

 

아무리 결혼을 약속한 연인 관계라도 예의는 지켜야지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나: 어 난데..

 

옃: 응, 어케됐어 자기야

 

나: 어 걍 XX으로 하려고 어짜피 한달만 쓸껀데 뭐

 

옃: 그런데 쓰면 신용도 깎이는데..

 

나: 괜찮어, 빠르게 상환해버리면 오히려 신용회복에 도움되고 나 한국에서 신용도 써먹을 일도 앞으로 별로 없어..신용카드도 여기서 조만간 만들건데 뭐..

 

옃:어 그래

 

나: 그래서 그런데 여기 지인 연락처 3명 넣으라는데 자기꺼 써두 되는거지? 내가 연체하면 자기한테 연락간...//

 

옃: 뭐야 안돼..

 

나: 르응?

 

옃: 친구나 친척으로 하면 안돼?

 

나:.....이거 너보고 보증 서달라는거 아니야..너한테 내가 연체하기 전에 혹시라도 연락가면 고소해버릴꺼야

 

옃: 그래도........

 

 

 

아 순간 뭐 죤내 짜증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걍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친구들은 대출을 왜 받는지 그 상황을 걱정하긴 했지만 연락처 기입하는건 너무 쿨하게 받아줬습니다 ㅋ

 

 

그러니 정말 배신감 쩔더군요..

 

 

물론

 

여친이 제가 현재 짱께국에서 제 가게 매장을 보거나 하고 있는 일을 두눈으로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여친이 제 통장 잔고라던가 그런걸 본적은 없습니다.

 

물론

 

여자면 소심해서 '대출'의 ㄷ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이렇게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딱잘라 얘기하는 걸 보니 좀 어처구니가 없네요 ㅋㅋ

 

애당초 엄청 소심한 타입도 아니고..

 

제가 한국에서 일 할때 돈 나름 잘 벌었던 것도 봤던 친구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아 내가 그렇게 믿음을 못 줬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이상 누구에게 더 어떻게 믿을 주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걱정이 되면 조금 얘기를 더 자세히 듣고 거절을 하던지..

 

정말 단칼에 얘기도 끝나기 전에 안된다고 하는데..진짜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일 해결보고 출국하기 전에 만나서 '믿음이 깨졌다' '솔까 예전 처럼은 못만나겠다' 라고 했더니

 

울고불고 해서 일단 깨지진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대출이란 말만 들어도 자긴 겁나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또 사람이 그럼 약간 격한 상태에 가봐야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대출금은 저번주 수요일자로 다 갚았습니다.

 

근데 여친에 대한 믿음이랄까..감정이랄까..

 

그다지 회복이 안되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한번은 눈 딱 감고 넘어가 줄거 같습니까?

 

아님 싹수가 노랗다고..자를거 같습니까?

 

한편으론 요즘들어 괜츈한 처자들이 주위에 자꾸 들이대서 깨지던 바람을 피던 그 것을 위한 자기 변명이란..

 

나름의 자신의 심리상태를 파악도 해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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