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1년하고 3개월만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글을 소개팅여자 분이 볼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그래도.. 적고싶네요..
저녁에 만났습니다. 소개팅 하면서 처음으로 저녁에 만났고.. 밥도 먹기전에
술부터 마셨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주선자한테 번호만 받아서 알아서 만났는데..이번엔 주선자가 자기가 알아서 챙겨준다면서
같이 간다길래 같이 놀았습니다. 1차까지만.. 2차가서는 여친한테 끌려가더군요..
항상 번호만 가지고 단둘이 만나서 오후에 차마시고 밥먹고 헤어졌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상당히 어색하죠.
하지만 주선자가 중간에 깝을 쳐주고 술도 들어가니.. 여자분의 내숭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쉽게 마음도 열리더군요..
2차에선 알아서 친해졌습니다.
원래 여자분들 눈을 대놓고 처다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술마시면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워지고 자신감이 붙는 스타일이라서.
(그렇다고 주사있는건 아닙니다.. 그냥 솔직해지는겁니다. 좋으면 좋고 안좋으면 조금 돌려서 안좋다고 말하고.. 평소엔 항상 스마일이거든요....)
주변환경 직업등등.. 전 원래 사람 본인만 신경쓰기 때문에 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지 못한 자신의 결점을 말하는데.. 솔직히 전 사람의 외모는 마른건지, 보통인지, 통통한지, 뚱뚱한지 이렇게만 보는데.... 다른결점을 말하더군요..
자세한건 말하긴 싫고..
어쨌거나 무조건 좋다고 했어요. 성격도 좋고 얼굴도 그정도면 괜찮고.. 센스도 있고.. 살아가는 마인드도 좋고..
무엇보다 저랑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좀다고 했죠..
결국 새벽까지 같이 놀다가.. 집에 모셔다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결점이라는거.. 말을 안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상당히 결정적인 부분이라..
(이상한거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건데.. 저의 특성상 좀 따지는 것 뿐입니다. 주선자가 평소에 저한테 기본중에 기본조건으로 많이 들었던 부분인데.. 그래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
통통(?)하긴해도.. 상당히 좋았는데.. 이게 참.. 고민이 되는게 멘붕 직전이네요..
오늘 아직 전화도 하지 않았네요..최소한 내일쯤은 전화라도 한통화 해줘야 할것 같은데..
참....
여자분 반응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술기운 때문에 그랬던거라면.. 답없지만..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