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 인턴을 하고있습니다. 그녀도 같은 인턴이고 나이도 같습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인턴모임이 우연찮게 생겨서 거기서 알게되었고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곱상하게 생긴 인턴형도 알게됬죠. 그녀를 포함한 여자 셋과 저와 곱상한형 이렇게 다섯이
매일매일 같이 놀고 커피도 마시고 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와 친했던 여자1이 자꾸 잘어울린다면서
엮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녀와 저를 노골적으로 엮었습니다. 그녀나 저나 굉장히 불편했고 그로인해 약간
어색하게(?) 되었고 항상 같이 길을가면 그녀는 제게서 떨어져서 걸었죠. 막상 만나면 저를 약간 피하고 눈만
마주쳐도 고개를 획 돌리던 여자인데 사내 메신저에서는 제게 말도 걸고 업무가 끝난다음에도 카톡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저도 어느새 그녀에게 마음이 생겼고 카톡도 하고 사내 메신저로 얘기도 하다가 그녀가 동물원을
가고싶다고 하는날이 생겼습니다. 기회다 싶어서 가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약간 망설이다가 수락하게되었죠
그날부터 전화통화를 어제까지 매일같이했는데 아마 최소 한시간반씩은 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일요일날 동물원을
원래 가기로 했으나 그날 당일 비가 오는바람에 제가 저희집 근처 근사한 공원이 있다고 거기가자고 다시 제안을
했고 그녀도 흔쾌히 승낙을 하더군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그녀를 보내주려 지하철역으로 향하며
이번주에 어벤저스를 같이 보자고 얘기했는데 다음주에 보자고 하더군요. 뭐 아무튼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그녀를
보냈고 지하철역에서 그녀를 보낼때 그녀도 약간 아쉬운듯한 표정을 짓더군요. 잘 되가고있구나 싶었습니다.
문제는 근데 이번주 화요일에 발생했습니다. 한 패밀리였던 곱상한 형이 다른회사가 되서 이직을 해야해서
이번 수요일까지밖에 못나오는거였습니다. 화요일날 함께 송별회를 가졌고 술자리를 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자리가 대충
O O O O(그녀)
--테이블--
O O(곱상한형) O(저)
이렇게 앉았는데 제가 잠깐 화장실갔다오는동안 그녀가 제자리 즉, 곱상한형 바로 옆자리로 옮겼더군요
그러더니 저에게 자기자리에 앉으라며 말을했고, 그형에게 하는 행동은 저에게 하는행동과 너무 달랐던겁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면 항상 고개를 돌려 회피하고 제가 말하면 항상 툭툭 쐈던 여자였는데 그형에겐 너무 다정하며
눈을 마주치고 몸도 그형쪽으로 향해있는겁니다. 아무튼 그 자리가 끝나고 전 방향이 달라서 먼저 헤어졌는데
나중에 그녀에게서 카톡이 제게 오더군요. 잘들어갔냐고 물어보며 자신이 핸드폰을 술집에 놓고오는바람에
곱상한형(다른애들 다 내버려두고 왜 꼭 이형을 데려갔는지 의문입니다)을 데려가서 같이 막차를 타는데
차가 끊긴줄알고 찜질방에서 같이 자주겠다, 아니면 자신의 집 오빠방에서 자라. 라고 말을 했다는겁니다.
이말을 듣고 아.. 이형 좋아하나? 이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전 포기하지 않고 어제 새벽 1시반까지 두시간동안
통화를 했고 통화도중에 주말에 뭐하냐 물었더니 토요일날 친구를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어벤저스
일요일날 보자고 제안했는데 다음주에 보자고 하더라고요. 온라인이나 단둘이 전화할때, 그리고 카톡할때는
안그런데 오프라인에서 보면 제 눈도 피하고 약간 절 경계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볼때 그형을 좋아하는것같은데 제 느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눈을 제대로 안마주치고 약간 피하며 경계하는듯한데 이건 또 뭔지 모르겠고요.
오늘은 카톡이 안오네요
저도 지금은 안하고 있습니다. 참 답답하네요
3줄 요약
1. 동갑내기 인턴을 좋아하게 되서 우연찮게 한번 데이트 했음
2. 어느날 술자리에서 나에게 하던 행동과 정반대의 행동을 인턴형에게 했음(다정한행동)
3. 나와는 눈이 마주치면 획돌리고 길을 걸을때도 좀 떨어져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