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당할뻔 돈은 안잃었지만 마음은 상처를...

늬기미좆또 작성일 12.06.18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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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코 뒤끝이 있는 성격은 아니나...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그런가 정말 분하고 짜증나서 잠이 안오네요

제2의 피해자가 안생기도록 다시 정황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때는 5월초 사실 그전에 올린글은 소개받아서 여자를 알았다고 했지만 까놓고 말해서

소개팅 어플로 통해서 알게 된 여자입니다 -ㅇ-;(당시 너무 외로워서)

재미삼아 대화를 걸었는데 또 마침 답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카톡 아이디 주고 받고

열심히 연락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만나는 날을 정할려고 했는데 서로 시간이 잘 안맞았습니다.

왜냐면 전 낮에 학교다니고 저녁에는 따로 공장에서 일을하고있습니다.

여자애도 낮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일하고 7일내내 쉬는 날은 없다고 하더군요; 간혹 있기도 하지만 자기가 일을 한다고 , 무슨일을 하냐고 물어보니 화장품연구원에서 일하다더군요 다시 생각해보면 개소리 같고 그냥 처음부터

웰빙테크라는 다단계회사에서 일을 쭈욱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때나 너 주말 시간 날 때 한번보자고 하니, 더 빨리 보고 싶다고 혹시 평일에 저녁 시간 괜찮냐고 하더군요

제가 차가 있어서 크게 시간은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내일이 좀 피곤할뿐이죠 ㅎㅎ; 그래서 제가 일 마치시간이

11시라고 그때 이후로 괜찮냐고 하니 자기도 괜찮다고 흔쾌히 승낙하더군요 그렇게 어색하게 처음보고

간단히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이야기 몇 번 나눠보니 괜찮은 아가씨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평일, 주말 저녁에

종종 보곤 했다가 어제 즉 6월16일날 처음으로 서로 하루 시간을 싹 다 비우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카페에서 사진 찍어가며 스킨십 해가며 알콩달콩 보내다가 자기 회사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저는 원치않게 다단계회사로 입성 -ㅇ-;;; 순간 욱하고 정말 짜증났지만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를 여기서 구제해주겠

다는 생각으로 꾸욱 참고 거기 직원이랑 이야기 했습니다.. 샬라 샬라 아주 말은 수다맨 뺨치도록 잘하더군요 ㅋㅋ

순간 진짜 저도 혹할뻔했으니깐요... 저희 회사는 일반 다단계 회사와는 다르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이 되어 있으며 나라에서 인정하고 합법적으로 하고 있다나 뭐라나...

그리고 저희 회사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물건을 강매하지 않고 억지로 하라고 하지도 않는다고 ㅋㅋ

그리고 제가 여기 온 이유는 그냥 단순히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설명만 해주는거라고 ㅋㅋㅋ 네네네네네네네

대답만해주다가 제가 크게 안넘어 오는 것 같으니 점점 윗대가리들이 저한테 오더군요 ㅋㅋㅋ 마지막엔 만나기도 힘들다는 PD? 라는 사람까지 저한테와서 되도 안되는 개똥폼잡고 목소리에 드릅게 힘주면서 이야기하더군요

"동생아 형 나이가 벌써 30이고 와인감별사에 유학파 출신인데 이걸 왜 하겠니? 내가 할 이유는 없잖니? 그래도 하는 이유가 뭐겠니? 돈벌이가 돼서 하는 거야 이렇게 해서 난 와인바도 차리고 할 거야 동생 손해 볼 거 없잖아? 일단 회원부터 시작해서 퍼스트 클래스 부터 시작하면 되는거야 싫으면 난 강요안해 한번해봐 알았지?"

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세상에 돈 쉽게 버는 거 없다고, 만약 그렇게 돈을 쉽게 벌어도 나가는데 많다고 그리고 여기 회사분들이 정말 저한테 좋게 말해도 저는 이미 이쪽에 대한 일이 부정적으로 박혀있어서 별로라고 하니 " 이제 여자 최초로 PD 된 사람이 있다고 그 사람한테 가자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정말 짜증났습니다 집에 가고 싶었어요 ㅅㅂ 진짜 ㅡㅡㅠㅠㅠ 억지로 알겠다하고 여자PD란 사람한테 또 가봤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ㅋㅋㅋ 담배를 얼마나 펴댔는지 사무실엔 이미 담배쩐내가 진동을 했고 저랑 비슷한처지에 사람 4명 저까지 포함 5명이 거기 앉아있더군요 ㅋㅋㅋ 전 맨 가에 앉아서 그여자가 뭐라고 시부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앉아서 처자빠잤습니다 ㅋㅋ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구요 ㅋ 살짝 눈 떠보니 제또래 애들 몇몇은 벌써 말빨에 현혹이

되었는지 눈빛이 초롱초롱 거리더군요 그중 하나랑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꼭 눈빛이 " ㅉㅉ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처자빠자고있냐?" 이런 눈빛이더군요 ㅋㅋㅋ 아랑곳안하고 전 그냥 처자빠잤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지루한 1시간에 대화가 끝나고 다시 실장이란놈이 저한테 오더군요

"대화 잘 해보셨어요? 어떤 것 같아요?"

"글쎄요 ㅡㅡ 다 비슷해서 ;;;"

"생각은 많이 바뀌셨어요? 일단 한 번 해보시겠어요?"

"아니요; 별로 원치는 않는데.."

"그러면 일단 회원가입만 해주시구요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네 그러죠 뭐;;'

그다음에 회원가입 자료를 갖고오더니 작성하라고하더군요

이름하고 집주소는 똑바로 적었고 주민번호는 일부러 다르게 수정해서 적었습니다 ㅋㅋㅋ

바로 실명인증 할 줄 알고 좀 쫄아있었는데 다행이 그 날 바로 안하고 다음날 방문하면 해준다고하더군요 ㅋㅋ

속으로 좆까라고 외친 다음 나갔습니다. 그다음에 여자친구를 앞에두고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니가 지금 무엇 때문에 이런데 빠져서 열심히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세상에 쉽게 돈 버는 거 없다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오라고" 하니 발끈하더군요 ㅋㅋ 제대로 알기냐하냐면서 언론플레이 모르냐고 ㅋㅋㅋ 사람들 하는말 다 믿지 말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더이상 할말없어서 그냥 나왔고 여자친구 또 다른데로 가길래 어디가냐고 하니 다시 그 회사로 간답니다;

거기서 제가 더 이상 무슨 할말을 해주나요... 알겠다하고 보내고 차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정말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먼저 대화를 걸었지만 그 후에는 이여자가 다단계 때문에 나한테 의도적으로 접근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요 ... ㅋㅋ 어쨌든 별 좆같은 경험을 다해보네요 이번엔 정말 잘해볼거라고 제 마음 거의 다주었다싶이 했는데

또 이렇게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니 참 씁쓸하네요 ㅠㅠㅠ 어쨌든 짱공횽님들도 항상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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