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하는데 카톡이 오더군요.
'오빠 잘지내요?'
헤어진 여친입니다.
일단 헤어지게된 상황은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우던 상황이었고, 서로 양보가 안되는 상황이라 제가 헤어지자했습니다.
헤어져도 몇번 만나고, 문자 가끔 하는정도..
두달전 제가 술먹고 전화했는데, 한참 안받다 왠 남자가 받더니 자기가 남자친군데 누구시냐고..
이후 제가 감정폭풍에 휘말려 여친한테 전화하고.. 만나자고 조르고.. 미안하다 다시 시작할순 없냐고 말하고..
여친이 시간 좀 달라하고 며칠있다 사귀기로했으니 전화하지 말라 하더군요.
암튼 헤어지자 먼저하고.. 다시 매달리고.. 못난짓혼자 다하고 힘들게 잊고 지내는데, 오늘 저렇게 문자가 왔어요.
'잘 지내야지..' 이러고 보냈는데, 카톡 사진에 커플링 사진으로 되있는거 보니..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문자 보냈습니다.
'뜬금없이 카톡해서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잔잔한 호수에 왜 돌을 던져 물결을 만드는지.. 너야 그러고 뒤돌아서면 남친있다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잔인한짓 하지 말아라.. '
이런식으로..
글쓰는데 미안하다고 카톡 오네요.
왜 당시에는 못느꼈다가 남친생겼다니 후회되고.. 나 많이 좋아해주던 사람인데..이런 늦은 후회되고.. 미련남고 이러는지..
있을때 잘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막판에 찾아가서 붙잡으려 한건 못났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이달 말에 다시 만났다면 3주년일때 다시 한번 붙잡아 볼까도 생각했고...
얼마전 안봐야지 했는데.. 카카오스토리 보게되고 아! 내가 끼어들 자리는 없구나.... 라는걸 느끼고 맘 잡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일 생기니 우울하네요...
푸념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