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답답~하네요

dae0ne 작성일 12.07.03 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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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운데 수고가 많으십니다.

 

요즘 참 답답하다는게 여친 자기 자신한테는 평소에 쿨한척 다하면서 (~~하면되지 그러한 긍정적 미친 쿨함?)

 

둘이 있을때(방 같은 공간 내)는 보수적으로 변합니다. 그런 느낌이 완전 확 와닿죠

 

둘이서만 자본적은 두세번 되는데 뭐 아예 "완전히" 손을 못대게 하는건 아니고 안대게끔 대처해버립니다

 

벌레처럼 웅크려서 등돌리고 잡니다.(또는 그렇게 있거나) 말안해도 그런 느낌(기분) 아시죠??;;

 

손을 대도 그냥 살짝 안아주는 정도로만.. 아 속으로 괴씸해서 처음 그날 이후 같은 상황에선 그냥 손을 안댑니다.

 

그리고 남자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날래야 날 수가 없어요, 살짝 들이댔다가 x변태로 취급할거 같은 분위기임

 

그 정도입니다.(둘이 있을때)  평소 밖에서 데이트할때는 스킨십 많이 하거든요..(뽀뽀나 키스나 팔짱낌 안아줌 등)

 

하긴.. 키스도 여친이 먼저 끊는편이고 키스시에 다른데 손가면 확 끊어버리고.. 수초간 정적이 흐릅니다..

 

아무튼 그런(?) 분위기 탈래야 탈수가 없는 여자동물임. 제가 노력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근데 평소에 둘이 사이는 정말 좋거든요. 진짜 누가봐도 사이 좋고 잘 어울린다할 정도로..

 

여친 부모님도 인사드렸고, 그땐 여친 큰부모님께서도 같이 계셨고.. 저를 참 맘에 들어하셨는데..

 

근데 둘만의(공간) 시간에서 만큼은 도대체 왜 저럴까요???? 평소에는 다 쿨한데 둘만의 시간때만 저래요

 

답답해 미치겠네요~ 그 시간만큼은 제가 죄인인것처럼 느껴지고 괜히 미안해지고 뚝 떨어져있자니 그렇고 붙어있자니....

 

뭔가 알게 모르게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아서 요즘은 여행(놀러)가자는 말 자체를 꺼내기가 싫어졌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여친이 어디 가고싶다~ 어디도 가고싶다~ 봄에는 매물도? 외도? 가자고 자기가 그래놓고

 

에혀~ 말만..... 말만 그러는건 누가 못하겠습니까..,,,, 실천을 안하니 문제지

 

올해들어선 가고싶은데 없냐고 물어보면 생각해본다고만하고.............. ㅅㅂ 여자는 알면 알수록 모르겠네요

 

근데 중요한건 다른 커플이랑 놀러가자고(숙박을 하던) 하면 무조건 OK합니다.............. 뭐죠 이건??????

 

저희는 조금 장거리 커플이에요(자가로 1시간 25분 가량 / 대중교통 두시간..)

 

제가 여친보러 25번 정도 놀러가야 저한테는 한번 놀러 올까 말까한 여친이죠. 오는 그것도 "겸사겸사.."

 

온다고 다 온게 아니라 제가 사는지역엔 3번 중간지점에서 한 3번? 너무 안와줘서 몇번 왔는지도 모를 정도네요

 

두달에 한두번 먼저 놀러 와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일까요? (참고로 주말에는 거의 둘다 쉽니다.)

 

항상 주말마다 제가 가는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솔직히 힘들거든요.. 장거리 연애 해보신분들~ 그죠???????

 

여친 사귀고.. 쉬는날마다 보러갔고 중간에 기념일챙기려 평일에도 왕복하고 일빼면서도 보러갔고..

 

그런 정성을 생각 못해주는걸까요? 알아봐달라고 구걸할수도 없는건데

 

먼저 어디가고싶다~, 이번에는 내가 올라갈게~ 뭐 이런 재미라도 있으면 말도 안하죠. 그런거도 전혀 없고 에혀~

 

꼭 놀러와라 말을해야 놀러옵니까? 나이가 20대 후반 바라보고있는데? 나이나 어리면 몰라..

 

자기도 평일에는 그렇게 바쁘고 힘들고 피곤하고 직장 샹 그만두네마네 하면서 할거는 다 하더군요ㅉ

 (직업은 유치원 교사)

주말될때까지 주말에 뭐하는지 일부러 안물어봐도 때되면 역시나 알아서 할거 다 하더군요 -_-..

 

주말에 서로 만나는거나 약속잡는거 서로 눈치게임 하는것같네요.. 항상 왜 맨날 남자가 먼저...?.........................

 

그런거 보면 내가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도 우선순위에 제가 없다는게 진짜 서운하고 섭섭하고..

 

만난지는 300일 넘었구요 또 주말에 여친 생일이고..ㅡㅡ 둘이 사이는 누가 뭐래도 좋습니다.(겉 보기 만큼은..)

 

"같이 있을때"만큼은 그렇게 좋은데 한 일주일 이주일 실실 연락만하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또 얄밉고 ㅇㅏ..

 

보고싶어도 그런 얄미운마음 때문에 일부러 안가고 다른거 할때도 있습니다.

 

가만보니 항상 제가 먼저 나서네요~ 놀러가는것도, 기념일 챙겨주는것도, 기분 풀어주는것도, 사소한것도

 

보고싶단말도 먼저, 사랑한단말도 먼저, 항상 먼저 먼저... 하다보니, 생각하니 열받기도 하네요

 

여친도 처음엔 안그랬거든요? 올해 들어선 은근히 저혼자만 지x 하는것 같아서.. 완전 답답합니다.

 

저도 남자라 당연히 그런 마음은 굴뚝 같지만..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사랑엔 정신적인 마음만 있다고 절대 채워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남자라서 그런지..

 

도대체 세상 모든거에 남자가 먼저라는 법률이라도 있는걸까요??????

 

그래도 남잔데... 남자니까 먼저.. 남자라서 먼저.. 남자놈이.. 남자가 되서.. 남자란놈이..,,,, ㅆㅍ 열받네요

 

시대의 영향인가요.. 주변환경 탓일까요.. 내꺼라고 예외는 아닌걸까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이에는 발전이 없네요.. 제자리 걸음..

 

물론 분명한건 서로 마음은 확실하다는거.. 그 확실한 서로의 마음에...

 

제가 원한것들은 과연 이기적인 욕심일뿐일까요..

 

순서없이 두서없이 분노의 타작질을 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더위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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