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 ---
정말 오랜만이네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젠 더 이상 연락하지 않을꺼구나
포기를 할때 쯤이면 겨우 한번씩 전화가 걸려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사람..
너무 멀리있고 너무 가끔 연락하는데
그사람이 하는 말이란 어쩌면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친구들 소식, 도서관 앞 벤치와 은행나무,
그리고 커피자판기의 안부까지 묻고나서야
이제서야 내게 한마디 전하는군요 감기조심하라고
함께 있을 때도 멀리 떨어진 지금도 난 여전히 정물화의 배경같은 존재
이제 전화를 끊고 나면... 내 마음 속에선
또 한번 그사람이 탄 비행기가 떠나가겠죠... 아주 먼곳으로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