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참...후련한가?(요약도 해둡니다 뻘글이 많아서..ㅠ)

필그림예거 작성일 12.09.10 02: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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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만나고 왔습니다.

나름 정리를 하고싶고 못한말 한말 다 하러간거였는데...

사실 포기는 하고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안하는 사람은 없을꺼라 믿네요 ㅎ

 

제 나름의 최대한 이쁜옷들 입고 여자친구 데리러 동네로 가서 주차하고 서있으니까

어째 그냥 데이트하러 나온거같은 느낌도 들고 혼자 들뜨게 되더라구요

이놈의 감정이... 여자친구랑 항상 만날때 똑같은 포즈로 서있게 되고 ㅎㅎ

항상있던데로 도로쪽 보고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어느새 나와서 말걸더라구요

왜이렇게 못알아보게 입었냐고 ㅎㅎ

정작 자기도 처음으로 바지입었더라구요  청셔츠까지 입고있어서 저도 못알아볼뻔하고 ㅎㅎ

 

저녁 먹었다길래 그냥 바로 얘기나 할까 하면서 차 주차된 대로 가면서 다리 깁스 괜찮니 물리치료 꼭 받아둬

이런 일상 대화를 하는데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좋더라구요 요놈의 콩깍지 ㅠㅠ

 

그리구나서 이제 차를 타고 조용한데 얘기하기 좋은데를 향해서 막 가구있는데 헤어지자고 한날이랑 똑같이

제 얼굴을 안보더라구요...ㅠ 사실 사는곳이랑 삽교호랑 가까워서 그쪽가서 바다소리 들으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 우니까 멀리 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주변 조용한곳에 차 대구 얘기 했어요...

여자친구 얘기도 듣고 제 얘기도 하기로 맘먹은지라 그냥 다 터놓자고 말하구 그러고보니 말하더라구요.

 

사실 여자친구 친구들이 제가 준 편지랑 포토북 읽지말구 버리라구 했다고...

근데 솔직히 자기랑 나랑 사랑한건 계속 기억하고싶어서 안버렸대요

근데 지금 읽으면 흔들려서 저한테 가벼운 여자가 될까봐 그리고 지금 만약 다시 만나도 너한테서 설레임만 바랄거같다고 하더라구요... 또 상처주면 어떻게해 뭐 이런 대화였었는데 솔직히 저때 소개팅 주선자도 버리라고 하고 뭐 그랬단 말에 멘탈이 붕괴되어있었네요.

 

자꾸 미안해해서 진짜 제가 더 미안했네요...ㅠㅠ

호구라고 해도 할말없습니다.

 

자기한테 첨으로 땡깡부린다고 하면서 말한게

왜 힘들때 나한테 얘기 안해줬냐 그게 좀 원망스럽다 같이 풀어나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수도있지

않았을까? 요래요래 막 얘기 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 얼굴 봐가면서 기분나쁘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자기 마음이 식은게 들키는게 무서웠대요. 뭐라고 할말이 없더라구요..ㅠㅠ

제좋은데로 해석하자면 저한테 걱정끼치기 싫었다는거라고 맘대로 생각하고..

 

그리고나서 이제 제가 생각한 여자친구한테 설레임을 주지 못한 이유같은걸 다 말했어요

정떨어져도 어쩔수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하긴 했지만서도 다행히 맞다고 해주더라구요...ㅠ

제가 주도하는 연애를 원했던거같아요 그게 제일 아쉽다고 자기가 하려고 한말이라고 그게

...ㅠㅠ 제가 변명 만들어준거일수도있겠죠뭐. 

 

 

그 후에 솔직히 둘이서 한 얘기가 둘다 일주일 이주일만에 연락할 속없는 사람 아니다.진짜 사랑했으니까.

우리가 한달후 연락할지 반년이 걸릴지 일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니가 원할때 꼭 필요한 사람이고싶다.라는거였어요

여자친구는 "누구도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진 못할꺼야"라고 하고 저는 "난 너 아니면 이렇게 사랑하진 않을꺼야"라고

말하곤 펑펑 울었어요 전 억지로 눈물 참고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더 열심히 가꾸고 날 바꿔서 다시 날 보게 할꺼다 뭐 요런식으로 말했습니다.

물론 저리 거칠게 말하진 않았지만요...ㅠㅠ

 

다 얘기하구나서 그제서야 웃으면서 저 봐주더라구요 물론 눈물 흘리구 그러면서ㅜ

보더니 "오늘따라 왜이렇게 잘생긴거야.."이러더라구요... 네 속없게도 두근두근했습니다..ㅠ

그렇게 다 얘기하고 마지막으로 연인으로써 다시 한번 서로 안아주고... 안울려고 했는데 결국 울었습니다..ㅠ

진짜 너무 예쁜거에요 그 웃는 표정이랑 그 울음 참는거까지 진짜 그냥 맘 흘러가는데로 뽀뽀도 하고싶고 그랬지만 열심히 이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사실..ㅠ

 

악수도 한번 꼬옥 하고 이제 집 데려다 주는데 나중에 진짜 멋있어져서 자기 후회하게 만들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꼭 그럴테니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나서 다시 꼭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슴다.

 

요새 제가 밥을 못먹어서 살이 좀 빠졌는데 못먹고있다고 하면 안그래도 자기말론 걱정 엄청했다는데 걱정할까봐 그냥 살빼고있다니까 자기도 폭풍다이어트 해야겠대요ㅋㅋ 저 식스팩 생기면 자기도 맞춰야 된다구

첫 연애라더니 이친구 아주 고단수에요 ㅠㅠ 

 

솔직히 주차장에 차 세우고 집까지 같이 걸어서 배웅해 주고싶었지만 겨우웃었는데 또 울릴꺼냐고 해서 그 앞에 차 세우고

편의점 들어가는거 보고 잘가라고 인사 한번 더 하고 왔네요.

네 그렇게 집에 왔습니다.

 

후련한지 안한진 모르겠지만 후회는 없네요 진짜로...

 

요약입니다.ㅎㅎㅎ

1. 여자친구 만나서 서로 부족했던거 다 말했어요

2. 진짜 속에 있는것 다 털어놓고 여자친구에게 얼마가 걸리던 변해서 돌아오겠다고 했어요

3. 언제 다시 연락하게 될진 모르지만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싶다고 서로 말함.

4. 한번 포옹하고 악수하고 집으로 왔슴다

 

요긴 제 생각 써놓은거구요 ㅎㅎ; 앞에 읽기 귀찮으시다면 요약만 읽고 요거 읽어주세요

 

사실 제가 먼저 연락을 할지 여자친구가 먼저 연락을 할진 모르겠네요... 기간도 꽤나 걸리겠죠

그래도 전처럼 기약없는 기다림이 아니라고 생각할수있게 됐네요 ㅎㅎ

목표도 생기구요 요새 안좋은일이 너무 많긴 했지만 버텨볼 생각이 들게 해줬어요

제 여자친구였던 사람이 다른사람 품에 안겨지낼수도있겠죠.

그래도 만약 상처입고 힘들어하면 제가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위로해주고싶네요. 

지금의 심정이 얼마나 갈진 모르겠어요 사실 누군가 절 좋아해줄지도 모르고 제가 누굴 사랑할지도 모르죠

근데 지금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있고 싶어요 누가 욕해도 진짜 서로가 서로한테 느껴질만큼 사랑해본적도 없었고

이만큼 후회와 미련이 남는 사랑도 없었고 솔직하게 이친구의 부족한면과 모든것들을 채워주고 싶었고

이 친구도 저의 부족한것들을 채워주는 존재였으면 하네요.

 

요 며칠?간 이 비루한 바보한놈한테 댓글달아주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님들덕분에 용기를 많이얻었어요 진짜 누군가 등좀 떠밀어주길 바랬나봐요.

몇몇분은 화상이라고 욕하실수도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 ㅎㅎ

진짜 진짜로 미치게 사랑하는데 ㅎ

 

사실 지금도 계속 연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저 여자가 아니면 안될거같아요

시간이 약이라곤 하는데 이미 아픈게 많이 사라졋어요

 

진짜 인연은 만들어져있는게 아니라 만드는거라잖아요?

 

물론 자주 놀러와서 리플도 달겠지만 전 꼭 인연을 만들어내서 여러분께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닉네임 거론을 하면 되나 안되나를 몰라서 그냥 말씀드립니다만 여러 조언 남겨주셨던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연애 하란말은 못하겠습니다 ㅎㅎ 제가 그상황이 아니니까요

근데.. 진짜로 진짜진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중요한거같아요 이젠 ㅎㅎ

늦은밤에 글쓰는데 술마시고와서 그런진 몰라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들 월요병 조심하시고 푹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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