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우리... 우리 오늘 사흘만에 통화했어...
그거 알고있니? 너한테 전화 여러번 했었어...
왜 그렇게 전화를 안받았니?
뭐 중요한일이 있겠지.. 많이 바쁘겠지... 싶다가도
혹시 어디 아픈가? 안좋은일이라도 생겼나?
이틀동안 정말 난 별별 생각을 다했다
그런데 넌 전화를 받자마자 어쩜 그렇게 태연한 목소리로
그리고 뭐... 왜 걸었냐구?
너 그 큰걸음으로 혼자서 성큼성큼 걸어가면
뒤따라가는 내마음이 얼마나 바쁜지...
한번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어가는 네 뒷모습이 얼마나 야속한지...
아니?
혼자서 애태우고... 혼자서 지치고...
그런데 넌 너무 태연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내가 얼마나 초라한지 넌 모르는거같아
난 지금도 그런 네가 정말로 보고싶은데... 넌 화만내고 있지?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