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머허이히하하 작성일 12.09.17 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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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개팅 했던 여자가 떠나가 힘들단 글 썼던 사람인데요..

 

그 얘기부터 살짝 하자면 저는 그 여자를 너무 좋아했는데 그 여자는 제가 질질 끌자 마음을 놓아버렸습니다..

 

저는 이번이 여자 관계가 처음이기도 하고 용기를 못 내어 고백을 질질 끌었던 것이구요..

 

근데 정말 전 이 여자 너무 좋아했나 봅니다. ㅋㅋㅋ 정말 정신병 우울증 다 걸릴 것 같습니다.

 

언제 잠들어도 눈은 새벽에 갑자기 떠지고..그러면 불안에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고..

 

자기전과 깬 직후는 정말 죽을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붙잡았는데 안 붙잡아지더군요..

 

근데 저는 그녀를 너무도 좋아했고, 그녀의 그만 하자는 통보를 너무나도 갑작스레 받았기 때문에..

 

티도 안 내어 전혀 몰랐구요.. 고백을 3일 앞두고 통보받았습니다..

 

아무튼.. 붙잡아도 잡히지 않고, 그리고 앞선 이유로 이성을 잃고 맘에없는 싫은 소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아주 좋게 끝났는데, 여기에서 저한테 남아있던 정나미가 떨어졌나 봅니다.. 그나마 오던 답장도 안 오더군요 이젠 ㅋ

 

그렇게라도 하면 나아질까 싶어 했던 거였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사과를 하고, 차라리 날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메세지를 읽고는 답이 없길래, 차단을 했겠거니 하고 허공에 말하듯이 미친사람처럼 하고싶은 말을 구구절절 써보냈는데, 차단을 하지 않고 삭제만 했었나 봅니다... 메세지를 확인했더군요. ㅋㅋㅋ

 

남은 정나미라도 뚝 떨어진 상태에서 이것을 보았으니 제가 얼마나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였을까요?

 

정말 후회됩니다. 좋게 끝난 것을 저 혼자서 놓지 못하고 질질 끌어 추잡하게 만들고...

 

 

그런데 합리화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그녀를 좋아한 게 아니라 사랑했나봅니다...

물론 그랬음에도 용기내어 고백을 못한 건 정말 머저리같았지요..

그녀는 제 일상이 돼 있었고.. 은연중에 상처뿐인 제 인생을 그녀로 보상받고 구제받으려 했나 봅니다.

제가 봐도 정말 정신병자같은 행동이었지만, 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너무도 힘이 듭니다..ㅠ 정신줄 잡고 있기가 너무 힘듭니다.  정신과 상담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붙잡을 맘은 없습니다. 붙잡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압니다. 또 저를 다시 어필할 생각도 없습니다. 이것도 앞과 같은 이유에서구요..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아주 청승맞고 구질구질한 얘기지만 저는 그냥 제가 처음으로 마음 다 바쳐 사랑했던 그녀에게 좋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럴 방법은 없을까요 이제는...??

 

사람 생각이 한 번 들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이건 평생 응어리로 남을 것 같아서

 

한심하기 짝이 없는 글 몇 자 적어봅니다...답이 아니라도.. 욕이라도 해주십시오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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