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소개팅 하고왔습니다

필그림예거 작성일 12.10.04 04: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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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고하니까 만나보라고 잘맞을거라고해서

지인분에게 소개팅을 받게되었는데....ㅠㅠ

상대나 저나 관심없는 상태로 밥먹고 술 한잔했는데

여자분 징징대는거 듣다왔네요


여자분도 헤어진지 얼마안됐다는데 이거때문에 잘 맞을꺼라고한건지원...ㅠ

여튼 이 여자분이 헤어지기 싫은데 헤어졌대요

이유인즉슨 여자분이 군대기간을 기다려줬는데
그 이후로 데이트코스건 뭐건 자기만 생각하고
남자친구가 다른의견 내면 "2년이나 기다려줬는데 이것도 못 해주냐"

요말을 버릇처럼..... 으으으으으
여튼 헤어진날도 남자가 기다려준거 너무 고마운데 계속 그말 들으니까

부담스러워진다고 했는데 거기다대고 또 2년 드립쳤더니 헤어지자고

하고 톡 차단에 수신거부에 스팸차단했다고 술먹는 내내 그소리줄었네요

뭐 사실 그 두분이 다시 잘되게 해주곤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니 그냥 일단은 지내고 싶은데로 지내보라고했습니다.

주소 알테니 진짜 정리잘해서 편지를 쓰건 하라고 해줬네요
물론 잘될거같진 않지만.... 으흠....

여튼 저도 나름 위로받고 싶었지만 일단은 제가 하려고한일 끝내고
연락을 하던지 하라네요
그럴생각이었기때문에 뭐 별 위로는 안됐지만

진짜 헤어지는데 별 일이 다 있구나 싶어하면서 집에와서
글씁니다.
뭐 제얘기도 아니고 술기운에 주절주절 쓰지만
요런 사람들도있다고 말해보고싶었어요 ㅎ
다들 명절 지내신동안 별일 없으셨길 바라고 저는 맥주 한캔 더하고 자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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