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저기 잠깐 옷상표 좀 볼 수 있을까요?
혹시 천사표가 아닌가해서 말이죠..."
뭐에요? 이게~ 이거 그사람이 자주하는 농담이에요
진짜 느끼하지않아요?
아니 뭐~ 솔직히 그렇게 싫은건 아니고...
그런 실없는 소리만 하지 않으면 진짜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씩씩하고 마음도 넓고...
문제는 진지할땐 좀 진지해줬음 하는거에요
오늘만해도 그래요
"내가 좋아하는거 알죠?" 그렇게만 말하면 됐지...
거기다가 "모르면 말구요!~" 그게 뭐냐구요~
그동안 눈치를 봐서 그말이 진심이라는 건 알아요
하지만 먼저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나만 너무 진지하게 듣는 것도 웃기지 않아요?
괜히 바보 되는거 같잖아요...
사실 농담과 진담에 구분이
모호한 사람에겐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잖아요
좋아한다고 힘들게 고백했는데.. "아이고 그러셨군요.."
농담처럼 대답하면 얼마나 무안하겠어요?
조금만 더 진지하게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