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아유~ 하고 싶은말 이제 다한거야? 그럼 인제 내가 말한다~
사실은 나 오늘 일부러 그런거야...
잠깐만 있어봐~ 화 좀 내지말고~ 내말 좀 들어봐~
우선 내가 하는 말...
솔직히 좀 챙피하니까 듣자마자 잊어버려줘
나는 니가 다른 사람 쳐다보는거 진짜 싫단말이야
그러지 말라고 막 화내고 나면...
나중에 혼자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줄 알어?
아~ 왜 그렇게 속좁은 말했나 싶고...
근데 넌 한번도 안그랬잖아~
내가 다른 남자친구들이랑
영화를 봐도 그렇고~ 스키장에 간다고 해도 그렇고~
"어~ 그래 갔다와" 뭐 그런식이잖아...
나도 첨엔 날 믿어주는구나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진짜 섭섭하드라
이젠 질투도 안 느낄만큼 무덤덤해졌나~ 불안하단 말이야
근데 너 이렇게 화내는거 보니까... 좀 안심이다 얘~
오늘 미안했구 다신 이런 일 없을꺼야
그니까~ 너도 나한테 긴장 풀면 안돼 ^-^ 알겠지?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